'' 35세 송현명씨 사례연구 ''

"인플레를 따지면 나중에 받는 돈은 지금 돈가치로 얼마나 될까요? 지금
한달에 15만원씩 개인연금에 가입하면 정말로 노후생활이 해결됩니까?"

개인연금 가입자라면 누구나 궁금한 문제다.

송현명씨의 경우를 살펴보자.

송현명씨는 지금부터 5년전, 그러니까 35세 때인 94년 6월 연동형 개인연금
에 10년납으로 가입해 55세부터 개인연금을 수령하기로 하고 매달 15만원씩
5년동안 납입했다.

정기예금 금리를 평균 연 7.9%로 가정하면 송현명씨가 55세 때 받게 되는
개인연금 적립금은 모두 7천1백80만원.

55세부터 매달 89만원 정도를 탈 수 있다.

"한달에 80만원이면 노후자금으로 그럭저럭 가능하지 않을까?"

이렇게 안심하다가는 큰 코 다친다.

문제는 인플레이션.

연 5%정도의 인플레 때문에 55세에 매달 89만원정도 개인연금을 타봤자
지금 돈 가치로는 43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금 돈 가치로 한달에 43만원이라면 도저히 생활이 안될 텐데.. 내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니까"

계약자는 이렇게 불평할 게 분명하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말인가?

[ 포인트1. 은퇴시점을 연장하자 ]

우선 송현명씨는 55세까지 3억1백26만원 정도를 확보해야 지금 돈가치로
매달 90만원 정도의 돈으로 노후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3억원이 넘는다면 너무 부담이 클 텐데..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

이럴 때 송현명씨가 개인연금 수령 시점을 55세에서 60세로 연장한다면
5년동안 거치 기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송현명씨는 60세까지 약 2억원을
준비하면 지금 돈 가치로 매달 90만원의 노후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이자율 평균 연 7.9%, 인플레이션 5% 가정)

[ 포인트2. 추가 계약을 설계하자 ]

35세 때 개인연금에 가입해 이미 5년이 지났으니 그동안 매달 15만원씩
개인연금에 가입해서 준비한 노후자금이 1천55만원이나 된다.

따라서 송현명씨가 1천55만원을 종잣돈 삼아 지금 40세부터 60세까지
노후자금을 준비하려면 매달 얼마씩 가입하면 될까?

지금 1천55만원에 연 7.9%의 이자를 적용하면 송현명씨의 나이가 60세가 될
때쯤이면 1천55만원이 6천3백36만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60세까지 월납 개인연금으로 준비해야 할 금액은 1억3천6백64만원
(=2억원-6천3백36만원)이다.

지금 나이 40세인 송현명씨가 10년납 개인연금으로 준비할 경우 매달
28만원씩 개인연금에 가입하면 된다.

물론 이미 15만원씩 가입하는 것이 있으므로 추가로 개인연금에 가입할
금액은 13만원이다.

따라서 송현명씨가 매달 13만원씩 개인연금에 추가 가입한다면 매년 5%의
인플레에도 불구하고 지금 돈 가치로 90만원의 노후생활을 즐길 수 있다.


[ 포인트3. 정말 이익인가 ]

13만원 내고 20만원을 받는다면 싫다고 할 사람이 있겠는가?

개인연금에 지금부터 매달 13만원씩 10년동안 추가로 가입한다면 송현명씨는
60세부터 인플레에도 불구하고 지금 돈 가치로 20만원씩을 더 받을 수 있으니
물론 이익이다.

막연한 불안감보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확실한 노후생활을 보장하는 것이다.

< 이창형 문연아이디어 대표/먼데이머니 자문위원 (02)734-2092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