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미래에셋과 협약을 맺고 이 회사의 뮤추얼펀드를 14일부터
판매한다.

하나은행이 판매하는 뮤추얼펀드의 이름은 "실크로드 1호".

총 1천억원 규모다.

판매는 하나은행이 단독으로 맡는다.

그동안 일부 은행이 증권사와 함께 뮤추얼펀드 판매대행을 하기도 했지만
이처럼 은행이 단독으로 판매하는 것은 처음이다.

은행권에서는 한미은행이 지난 3월 삼성증권 동양증권과 함께 에스이아이
에셋코리아의 뮤추얼펀드 판매를 대행했지만 고객이 증권사로 몰려 판매실적
은 미미한 편이었다.

실크로드 1호는 고객 1인당 1백만원이상 가입할 수 있다.

1천억원이 다 판매되면 이 자산을 미래에셋이 운용해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분배한다.

하나은행과 미래에셋은 신탁보수계약을 체결해 미래에셋이 남긴 운용이익을
일정비율로 나누기로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판매실적이 좋으면 새로운 뮤추얼펀드를 판매할 예정"
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은행은 현재 자신이 설정해 운용하는 단위형금전신탁중 주식분야도
미래에셋에 위탁운용을 맡기고 있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