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광정 <원불교 종법사> .. 종교역할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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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의 움직임으로 볼때 지금까지는 갈등과 경쟁의 시대였습니다. 앞으로
열리는 후천시대는 더불어 사는 화합의 시대입니다. 모든 관계가 "은혜의
관계"임을 깨닫고 자리이타의 정신을 발휘해야 합니다"
원불교 최고지도자인 좌산 이광정(63) 종법사가 취임 4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지난4일 서울을 방문했다.
이 종법사는 13일 오전 10시 30분 올림픽 제3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서울교구
대법회에서 설법한다.
원불교 종법사가 서울을 방문한 것은 12년만에 처음.
이번 법회에서는 국가적 과제인 환경과 통일, 지역화합의 문제해결에 대한
길을 제시한다.
"세상이 아무리 혼탁해도 종교인이 상수도 역할을 하면 자정능력을 잃지
않습니다. 또 종교는 지혜로 세상을 밝혀야 하고 자비심으로 사회를 훈훈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과학의 발달이 인류의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한 것은 종교가
제 기능을 못했기 때문이지요. 이번에 다른 종교 지도자들을 만나면 이 역할
에 함께 앞장서자고 다짐할 겁니다"
그는 IMF 위기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는데도 일부에서 불황의 터널을 벗어난
것처럼 들뜬 태도를 보이는 데 대해서도 일침을 놓았다.
"IMF 위기가 닥치자 전화위복의 기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동안 흥청망청
해온 것을 각성하고 우리 경제구조의 취약한 부분을 도려내면 비온 뒤 땅이
굳어지듯 도약의 계기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는 그러나 조금 회복의 기미가 보인다고 해서 다시 옛날로 돌아간다면
제2의 위기가 곧바로 닥쳐온다고 경고한다.
"내후년부터는 소태산 대종사께서 남기신 "법은"을 온누리가 향유할 수
있도록 세계지향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활동을 본격화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좌산 종법사는 최근 서울에 머물고 있는 동안 경실련 등 시민운동단체
관계자들을 접견했으며 16일에는 강원용 목사, 고산 조계종 총무원장, 김옥균
주교, 모란디니 주한 교황청 대사 등 종교지도자들을 초청해 대화의 시간도
갖는다.
< 오춘호 기자 ohc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2일자 ).
열리는 후천시대는 더불어 사는 화합의 시대입니다. 모든 관계가 "은혜의
관계"임을 깨닫고 자리이타의 정신을 발휘해야 합니다"
원불교 최고지도자인 좌산 이광정(63) 종법사가 취임 4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지난4일 서울을 방문했다.
이 종법사는 13일 오전 10시 30분 올림픽 제3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서울교구
대법회에서 설법한다.
원불교 종법사가 서울을 방문한 것은 12년만에 처음.
이번 법회에서는 국가적 과제인 환경과 통일, 지역화합의 문제해결에 대한
길을 제시한다.
"세상이 아무리 혼탁해도 종교인이 상수도 역할을 하면 자정능력을 잃지
않습니다. 또 종교는 지혜로 세상을 밝혀야 하고 자비심으로 사회를 훈훈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과학의 발달이 인류의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한 것은 종교가
제 기능을 못했기 때문이지요. 이번에 다른 종교 지도자들을 만나면 이 역할
에 함께 앞장서자고 다짐할 겁니다"
그는 IMF 위기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는데도 일부에서 불황의 터널을 벗어난
것처럼 들뜬 태도를 보이는 데 대해서도 일침을 놓았다.
"IMF 위기가 닥치자 전화위복의 기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동안 흥청망청
해온 것을 각성하고 우리 경제구조의 취약한 부분을 도려내면 비온 뒤 땅이
굳어지듯 도약의 계기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는 그러나 조금 회복의 기미가 보인다고 해서 다시 옛날로 돌아간다면
제2의 위기가 곧바로 닥쳐온다고 경고한다.
"내후년부터는 소태산 대종사께서 남기신 "법은"을 온누리가 향유할 수
있도록 세계지향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활동을 본격화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좌산 종법사는 최근 서울에 머물고 있는 동안 경실련 등 시민운동단체
관계자들을 접견했으며 16일에는 강원용 목사, 고산 조계종 총무원장, 김옥균
주교, 모란디니 주한 교황청 대사 등 종교지도자들을 초청해 대화의 시간도
갖는다.
< 오춘호 기자 ohc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