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대만 등이 참여하는 다국간 반도체협약이
체결됐다.

샬린 바셰프스키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0일 "반도체 교역의 공정성
과 시장 개방을 보장하기 위한 새로운 반도체 협약이 체결됐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미국과 일본 기업만이 참가했던 "세계 반도체 회의"가
모든 해당국 기업에 개방되게 됐다.

해당국 업계는 이 회의를 통해 반도체 부품 표준화, 환경 및 지적재산권
보호, 투자 자유화, 국제 마케팅 협력 등을 모색하게 된다.

이번 협약은 오는 2004년 7월 31일까지 효력을 갖는다.

바셰프스키 대표는 "새 협약이 지난 96년 마련돼 다음달 31일 끝나는 미-일
반도체 공동성명의 뒤를 잇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일 반도체 공동성명으로 인해 일본 반도체 시장의 외국 제품
점유율이 지난 90년대 초의 17%에서 현재 34%로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 워싱턴=양봉진 특파원 bjnyang@aol.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