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월례 회장단회의에 참석키로 했던 이건희 삼성
회장이 이날 아침 갑자기 불참,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전경련은 이날 아침 삼성측으로부터 이 회장이 목감기와 고열로 회의에 참
가할수 없을 것임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삼성자동차 빅딜(대규모 사업교환) 협상시한이 주말께로 알려진 가운데 재
계는 협상 당사자인 대우 김우중 회장과 삼성 이 회장이 이날 회의에서 공개
적으로 대면하는 모습을 기대했었다.

특히 정부 각료들이 주내에 삼성자동차 빅딜이 매듭될 것이란 발언을 흘려
10일께는 어떻게든 두 회장의 회동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삼성측은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와 강봉균 재정경제부 장관이 참석하는
회의에 참가하지 못할 정도로 이 회장의 감기가 심하다"며 빅딜과 관련해 억
측하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은 이와 관련 "이 회장이 불참한 것을 삼성차 빅딜과
연계시켜보는 것은 난센스"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차 빅딜 마무리가 지연될수록 국민경제적으로 손해라는데 양사가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