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팔순의 노인이 인터넷회사를 창업, 돈방석에 올라 화제다.

주인공은 올해 82세의 전직 외과의사인 에버렛 쿠프 박사.

"금연및 에이즈퇴치운동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건강정보 웹사이트회사 "닥터쿠프"를 작년 7월에 세웠다.

그리고 창업 약 1년만인 지난 8일 회사를 공개해 앉은 자리에서 5천만달러
이상을 벌었다.

이날 증시에 상장된 이 회사 주가는 단숨에 2배로 폭등했다.

이날 종가는 공모가(주당 9달러)의 2배가 넘는 18.5달러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전체주식의 11%인 3백4만주를 소유한 그는 단번에 5천6백만달러
(약6백60억원)의 재산을 가진 거부가 됐다.

닥터쿠프의 주식싯가총액도 5억9백만달러로 무시못할 인터넷기업 대열에
올라섰다.

닥터쿠프는 회원들에게 무료로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개인별 평생의료기록을
관리하는 일을 한다(웹주소는 www.drkoop.com).

지금까지 모두 10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회사 수입원은 기업체의 광고료.

그러나 설립첫해인 작년에는 손실이 막대했다.

수입이라고는 4만3천달러에 불과했는데도 웹사이트 운영비등 고정비용이
많이 들어 무려 9백만달러의 손실을 냈다.

하지만 최근에 금연껌을 팔고 있는 대형제약회사 스미스클라인비첨 등을
광고주로 영입, 수익전망이 아주 밝아졌다.

쿠프박사는 "이제 고정비용도 들어갈 만큼 들어갔다"며 올해는 약간이나마
이익을 낼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이정훈 기자 lee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