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 문경새재도립공원 일대가 관광객들의 자연체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생태공원으로 조성된다.

경북도는 8일 지난해 문경새재 일대에 대한 자연생태 조사연구를 마친데
이어 올해말까지 생태공원 기본계획서를 작성, 내년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오는 2005년 완공예정인 자연생태공원 조성사업은 생태계의 변화를 최소화
하고 파괴된 자연을 원상 회복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이에따라 벤치, 진입로, 안내판 등 인공 시설물도 불가피한 것을 제외하고는
일체 들어서지 않게 된다.

우선 옛 길인 문경새재 제1~제3관문 일대는 일체의 인공시설물이 들어올 수
없는 "생태관찰마을"로 만들어진다.

이곳에는 보전 및 관광자원으로 가치가 높은 습지, 연못, 계곡 등 자연지형
과 식물군락, 자생식물, 포유류, 양서류, 조류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자연
관찰 탐방로가 조성된다.

특히 동물을 관찰할 수 있는 은폐소와 무인관찰 카메라 등이 설치돼 생태
관광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제1~3관문길 6.5km는 수려한 경치와 함께 바닥이 입자가 고운 마사토로
잘 다져져 있어 국내 유일의 맨발 산책로로 개발된다.

문경새재 제1관문~남쪽 관리사무소 일대는 "교육정보마을"로 지정된다.

자연다큐 영상자료를 상영하는 아이맥스관을 비롯해 교육장, 식물원 등을
세워 학교.기관.환경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생태계 교육과 세미나를 실시할
계획이다.

주흘산 남서쪽 하초리 일대에는 토담집, 토굴집, 너와집, 물레방아,
향토찜질방 등을 갖춘 "문화민속마을"이 들어서고 남동쪽 지곡리 일대는
수련원, 자전거코스, 삼림욕장이 조성된다.

이밖에 생태공원 주변 체험행사 마을에는 놀이기구, 피크닉장과 영화.연극
상영 및 결혼식 등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는 문화관이 건립된다.

경북도는 자연생태공원내에서는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교통시설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협궤열차, 우마차, 자전거, 도보로만 통행케할
방침이다.

<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