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산 육류의 다이옥신 오염파문이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장 뤼크 드한
벨기에 총리(59)의 정치생명이 위협받고 있다.

오는 13일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이같은 악재가 터졌기 때문.

드한 총리는 유럽연합(EU)정상회담 도중인 지난4일 부랴부랴 귀국, 오염육류
폐기 낙농제품 오염조사 등의 대책을 쏟아냈다.

그럼에도 발암물질 다이옥신 오염공포는 전세계로 확산돼갔다.

EU 미국 이집트 싱가포르 등 세계각국이 앞다퉈 벨기에산 육류의 수입을
금지시켰다.

게다가 농림장관과 보건장관이 오염사실을 알고도 보고하지 않은 사실도
밝혀졌다.

92년이후 4개 정당 연립정권을 이끌어온 드한 총리가 리더십에 치명상을
입은 것.

결국 그는 6일 "선거운동 포기"를 선언, 생애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