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한국화교경제인협회 '위안 궈둥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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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한의사가 "경제계의 거물"로 변신했다.
지난달 출범한 한국화교경제인협회의 위안궈둥 회장이다.
그는 요즘 화교들을 한국으로 유치하는데 몰두해 있다.
청담동에 임시로 마련한 협회사무실 칠판 2개에는 사업계획과 일정이
빽빽하게 한자로 적혀 있다.
또 한쪽엔 송도 미디어밸리 조감도와 차이나 타운 설계도가 걸려 있다.
"미국으로 건너간 한국화교들은 하루라도 김치를 안 먹으면 안 될 만큼
한국인 문화와 똑같습니다. 그들이 고향인 한국으로 모두 다시 돌아와야
합니다"
한국을 떠났던 10여만명의 한국화교를 다시 한국으로 부르겠다는 것이다.
최근엔 사람뿐 아니라 화교자본을 유치하느라 여념이 없다.
5월27일 창립 기념식을 가진데 이어 31일부터 6월1일까지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각 지역의 화교경제인들을 초빙해 "한.화상 투자포럼"을 개최했다.
2일부터는 여기에 참여한 화교들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투자박람회로 안내하느라 바쁘다.
또 저녁에는 각종 만찬약속이 잡혀있어 사무실에 들를 시간조차 없을
정도다.
위안 회장이 발로 뛰어다닌 덕분에 화교들은 우선 3억1천만달러를 한국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위안 회장은 "아직 공개할 수 없지만 추진중인 외자 유치건이 여럿
있다"고 귀띔한다.
차이나 타운건설을 추진중인 인천시와 외자유치업무를 총괄하는 산업자원부
도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위안 회장을 찾는다.
위안 회장은 작년 12월까지만 해도 한의원 원장으로서 평온한 생활을
보냈었다.
요즘엔 제대로 신경을 못쓰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부천 "성유당 한의원"
원장으로서 중풍치료로 유명한 "잘 나가는 한의사"였다.
서울 강남에 "노화방지 클리닉" 개설 계획은 지금도 추진중이다.
한국에 있는 한의사들 가운데 베이징대 한의학박사 1호라는 점도 그의
자랑거리다.
그러던 위안 회장이 화경협 회장을 맡게 된 것은 사회활동을 많이 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그는 산둥지역출신 화교들을 상대로 발행하는 산둥교보신문의 해외고문과
"극단 불뫼" 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천화교학교에 장학금 등 모두 7천만원을 기부했다.
위안 회장은 "화교들은 한국에서 자라는 동안 발전에 한계를 느끼고
좌절하는 친구들을 많이 봤다"며 일본 와세다 대학을 나오고서도 취직을 못해
자장면집을 하는 한국화교도 있다고 했다.
최근 몇년새 중국붐이 일어 대기업에 취직하는데 장애물은 없지만 부장
이상 승진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화교자본이 들어와야 한국화교들의 위상도 높아질 것"이라며
"한국정부가 개방정책으로 전환한 만큼 한국과 한국화교의 이익을 위해
적극 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화교경제인협회(02)3446-8831.
< 김성택 기자 idntt@ >
< 위안 궈둥 회장 약력 >
<>58년 경기도 포천 출생
<>인천화교고등학교 졸업
<>원광대 한의대 졸업
<>베이징대중의약학 의학박사
<>성유당 중국한의원장
<>산둥교보신문고문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8일자 ).
지난달 출범한 한국화교경제인협회의 위안궈둥 회장이다.
그는 요즘 화교들을 한국으로 유치하는데 몰두해 있다.
청담동에 임시로 마련한 협회사무실 칠판 2개에는 사업계획과 일정이
빽빽하게 한자로 적혀 있다.
또 한쪽엔 송도 미디어밸리 조감도와 차이나 타운 설계도가 걸려 있다.
"미국으로 건너간 한국화교들은 하루라도 김치를 안 먹으면 안 될 만큼
한국인 문화와 똑같습니다. 그들이 고향인 한국으로 모두 다시 돌아와야
합니다"
한국을 떠났던 10여만명의 한국화교를 다시 한국으로 부르겠다는 것이다.
최근엔 사람뿐 아니라 화교자본을 유치하느라 여념이 없다.
5월27일 창립 기념식을 가진데 이어 31일부터 6월1일까지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각 지역의 화교경제인들을 초빙해 "한.화상 투자포럼"을 개최했다.
2일부터는 여기에 참여한 화교들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투자박람회로 안내하느라 바쁘다.
또 저녁에는 각종 만찬약속이 잡혀있어 사무실에 들를 시간조차 없을
정도다.
위안 회장이 발로 뛰어다닌 덕분에 화교들은 우선 3억1천만달러를 한국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위안 회장은 "아직 공개할 수 없지만 추진중인 외자 유치건이 여럿
있다"고 귀띔한다.
차이나 타운건설을 추진중인 인천시와 외자유치업무를 총괄하는 산업자원부
도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위안 회장을 찾는다.
위안 회장은 작년 12월까지만 해도 한의원 원장으로서 평온한 생활을
보냈었다.
요즘엔 제대로 신경을 못쓰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부천 "성유당 한의원"
원장으로서 중풍치료로 유명한 "잘 나가는 한의사"였다.
서울 강남에 "노화방지 클리닉" 개설 계획은 지금도 추진중이다.
한국에 있는 한의사들 가운데 베이징대 한의학박사 1호라는 점도 그의
자랑거리다.
그러던 위안 회장이 화경협 회장을 맡게 된 것은 사회활동을 많이 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그는 산둥지역출신 화교들을 상대로 발행하는 산둥교보신문의 해외고문과
"극단 불뫼" 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천화교학교에 장학금 등 모두 7천만원을 기부했다.
위안 회장은 "화교들은 한국에서 자라는 동안 발전에 한계를 느끼고
좌절하는 친구들을 많이 봤다"며 일본 와세다 대학을 나오고서도 취직을 못해
자장면집을 하는 한국화교도 있다고 했다.
최근 몇년새 중국붐이 일어 대기업에 취직하는데 장애물은 없지만 부장
이상 승진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화교자본이 들어와야 한국화교들의 위상도 높아질 것"이라며
"한국정부가 개방정책으로 전환한 만큼 한국과 한국화교의 이익을 위해
적극 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화교경제인협회(02)3446-8831.
< 김성택 기자 idntt@ >
< 위안 궈둥 회장 약력 >
<>58년 경기도 포천 출생
<>인천화교고등학교 졸업
<>원광대 한의대 졸업
<>베이징대중의약학 의학박사
<>성유당 중국한의원장
<>산둥교보신문고문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