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개발지 투자요령 ]

부동산 투자는 미래의 꿈을 사는 것이다.

현재의 사용 가치나 편익을 위해 사는 경우도 있지만 이재 목적으로
부동산을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놓으면 나중에 더 많은 이익이 되돌아 오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충족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생업에 종사하면서 여유
자금으로 10년 앞을 내다보고 부동산에 투자한다.

혹은 자식에게 물려준다는 마음으로 지방의 신개발지에 투자하는 경우도
많다.

투자액수는 보통 1천만원에서 많아야 5천만원 미만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부동산에 투자하는 금액단위로는 소액이라 여기는 탓인지 너무 쉽게
투자결정을 내려 후회하는 경우가 있다.

시간이 흐르면 대가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는 결과만을 기대했을 뿐 제대로
된 투자를 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흔히 지방도시 인근에 도시확장이 되거나 새로 공단이 들어서고 주거지역
혹은 상업지로 변경될 예정인 토지에 투자하는 것이 신개발지 투자의 현주소
이다.

이러한 신개발지에 투자할 때도 요령이 필요하다.

첫째 미공개된 개발계획은 믿어선 안된다.

공개된 개발계획도 예산 배정 혹은 정책변화에 따라 변경되거나 취소되기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미공개된 계획이라고 남은 모르고 나에게 먼저 정보가 입수돼 내가 첫차를
탔다라는 생각을 한다면 대단히 큰 착각이다.

쉬쉬하는 장단에 손뼉을 치면 사기당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말과 같다.

어떤 투자자가 "신용있는 정보는 아니었지만 최소한 첫차는 빠져 나올줄
알았는데 첫차가 막차더라"는 후회의 말을 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둘째 인쇄물을 과신하지 말라.

모든 개발계획은 인쇄물로 표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사실을 이용해 허위로 개발 구역도를 도면으로 표현하고 인쇄,
수요자를 유인하는 경우가 있다.

전문가라 해도 해당지역을 제대로 알고 있거나 면밀하게 분석한 경우가
아닌 다음에야 진위 여부를 즉시 알아 차리기 어려운 법이다.

하물며 일반인의 시각으로는 도저히 분간할 수 없을 정도의 인쇄물이
출현하기도 한다.

정교한 위조지폐까지 등장할 정도로 기술이 발달해 있는 세상이다.

신중하게 대처할 수 밖에 없다.

셋째 재확인 절차를 거쳐라.

신개발지 투자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매물
중개에 개입, 이득을 챙기게 마련이다.

정보의 신빙성 판단은 이해관계가 개입되지 않는 사람의 의견이 객관적이다.

때문에 관련 행정기관에 문의하거나 직접 매물과 관련이 없는 다른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넷째 현장에 직접 가서 사라.

여러 정황으로 미뤄볼 때 신개발지 투자에 확신이 선다면 현장에 직접 가라.

현장에 있는 중개업소나 혹은 주변지역 주민들의 여러 목소리를 종합해보고
매물을 구한다면 매물이 귀해 사지 못하는 경우는 있을지라도 최소한 바가지
쓸 염려는 없다.

소액을 투자하는데 괜히 번거롭게 할 필요있겠느냐는 마음가짐은 적절치
못하다.

다섯째 신용있는 중개업자를 택하라.

한 지역에서 오래도록 영업을 해온 중개업자는 허황된 사실이나 소위
사기성 있는 매물은 중개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예전 같으면 동네 중개업자는 투자정보에 어두워 개발지 투자를 의뢰하기는
적절치 않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요즈음은 PC통신이나 인터넷까지 정보교류가 활발해 정보가 뒤진다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

< 미주하우징 대표.먼데이머니자문위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