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견리이불견해,
어견사이불견구.

사람은 이로움만을 보고 해로움을 보지 않으며,
물고기는 미끼만을 보지 낚시바늘을 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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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이여진이 엮은 소설 ''경화연'' 제92회에 보이는 말이다.

눈 앞에 이익이 있으면 누구나 이를 차지하려 한다.

그러나 앞뒤를 가리지 않고 눈 앞의 이익을 좇다 보면 뜻밖의 해를 입는
수가 있다.

물고기가 미끼만을 보고 낚시 바늘을 보지 않고 이를 덥석 삼켰다가
낚시꾼에게 잡혀 목숨을 잃는 것을 사람들은 흔히 본다.

그리고 물고기의 어리석음을 비웃는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곧잘 눈 앞의 이익을 탐하다가 해를 입는다.

''관자 형세''에도 "짐짓 이로운듯 하지만 뒤에 해가 따른다거나, 짐짓
즐거운듯 하지만 뒤에 근심이 따르는 짓 따위를 성인은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