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의 지표가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어학.전산능력 우수자, 자
격증 소지자 등의 인력은 여전히 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중앙고용정보관리소에 따르면 고용전산망( work-net )에 등록된 유효구
직자 90만명중 2개 이상의 외국어가 가능한 구직자가 6천7백명, 문서작성 엑
셀 인터넷 기능을 습득한 구직자가 2만여명이었다.

특히 2개 이상의 자격증을 갖고 있는 구직자는 무려 5만여명에 달했다.

분야별로 보면 토익(TOEIC) 7백점, 토플(TOEFL) 5백점 이상을 획득한 구직
자가 2천명이었다.

일본어능력시험 2급 이상, JPT 6백점 이상을 취득한 사람도 5백여명에 이른
다.

직업훈련 이수자, 2개 이상의 자격증 소지자, 2년 이상의 경력자 등 당장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구직자만도 15만여명에 달했다.

또 석사학위소지자와 박사과정수료 및 졸업자도 3천명을 넘었다.

고용정보관리소의 김현경 직업연구원은 "최근 취업자수가 늘어나면서 고용
시장이 회복되고 있지만 많은 우수인력들이 여전히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다"
고 말했다.

한편 구직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종은 일반사무원으로 희망자가 12만7천여
명에 달했다.

고졸여성들이 많이 찾는 회계.경리사무원 (2만5천여명), 고령자들이 선호하
는 수위.경비원(2만2천명)이 그뒤를 이었다.

승용차.택시 및 경화물운전자 조리사 등도 구직자들이 많이 찾는 직종으로
꼽혔다.

김태완 기자 tw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