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세계적인 섬유.패션도시로 만들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들이 구체화되
고 있다.

대구시는 6일 최근의 "대구 섬유패션도시 선포"를 계기로 각계 의견을 모은
결과 경관개선 사업과 도시경관상 신설, 근무복 패션화 등 각종 시책을 선정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우선 각 구.군별 1곳을 경관개선 시범지구로 선정, 가로 시
설물을 동일한 주제로 통일해 특성화하기로 했다.

점포의 경우 투시형 셔터와 쇼윈도를 설치해 낮에는 물론 밤에도 새로운 기
분을 느낄 수 있도록 특성화룰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또 도시의 패션 문화를 진작시키기 위해 기존의 조경상과 건축상을 도시경
관상으로 통합, 경관이 우수한 시설물과 이벤트를 시상하고 해당 지역에 대
해서는 상금과 함께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키로 했다.

지역 대학의 조경, 건축, 미술, 디자인학과 교수들로 경관개선팀도 구성,
건축물과 각종 공공시설을 가로와 조화시킬 수 있도록 하는 도시경관 개선
설계안을 마련키로 했다.

국채보상공원과 두류공원 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공원시설에는 시립예술
단과 대학공연 단체 등이 참가하는 야외공연을 주말마다 열어 즉석 퍼포먼스
와 베스트드레서 선발대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공무원 근무복도 단색위주에서 다양한 칼라와 디자인으로 바꾸고 대민접촉
이 많은 택시와 버스운전기사 들의 근무복도 과감하게 패션화하도록 했다.

이밖에 주요인사의 패션쇼 초청출연 등과 함께 주요 지하철역에 빔프로젝트
를 설치, 패션쇼 장면을 방영하는 등 패션마인드 확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기로 했다.

대구시는 이같은 방안을 중심으로 오는 9일 시민단체와 관계전문가 등이 참
석하는 회의를 개최해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대구 = 신경원 기자 shinki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