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8개 철강회사와 철강노조연맹은 2일 일본을 비롯한 12개국 철강업체
들이 미국에 냉연강판을 덤핑 수출하고 있다며 상무부에 보복관세 부과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반덤핑 제소는 일본, 중국, 러시아, 아르헨티나, 브라질, 인도네시아,
슬로바키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만, 태국, 터키, 베네수엘라 12개국의
철강 수출회사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한국은 대상에서 빠졌다.

미국 철강업체들은 "불공정한 가격에다 보조금을 받은 철강제품이 대량
수입돼 미국 철강회사들과 노동자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철강업계는 피소된 12개국으로부터의 대미 철강수입이 작년말 현재 2백30만
톤에 달해 96년말에 비해 1백21%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 수입제품의 미국시장 점유율도 96년 6.5%에서 97년 11.3%, 98년
14%로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철강업계는 작년에도 일본과 브라질 러시아산 열연강판을 덤핑
혐의로 제소했다.

이에따라 미상무부는 지난 4월 일본산 제품에 대해 17.86-67.14%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또 지난달에는 일본과 한국, 대만,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멕시코산
스테인리스강에도 반덤핑 관세부과 판정을 내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