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 예비접촉은 어떻게 진행됐나.

"북한은 이산가족문제에 적극 호응했고 우리는 비료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이 각각 상대방의 의도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원만히 해결됐다"

-차관급 회담에서 논의하기로 한 공동관심사란 무엇인가.

"남북기본합의서를 이행하는 문제다.

92년말 부속합의서까지 체결됐지만 가동되지 못했다.

기본합의서를 이행하기 위한 메커니즘이 공동위원회다.

-베이징 비공개 접촉에서 남북이 합의하기 어려웠던 점은.

"비공개 접촉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산가족 문제에서 정부의 목표는.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생사확인, 상봉, 고향방문, 재결합이라는
네가지 단계가 있다.

서신교환부터 면회소에서 만나는 것까지 포함하면 재결합 문제도 논의하게
될 것이다"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시범적 조치와 관련해 비공개 접촉에서
약속된 것이 있나.

"상당한 논의가 됐다.

그러나 말할 수 없고 다음 차관급 회담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다"

-페리 조정관이 북측에 전달한 김대중 대통령의 구두메시지가 영향을
미쳤나.

"페리 조정관의 방북때는 이미 (회담의) 결말이 나 있었다"

-북한이 제의한 남북 고위급정치회담과 이번 회담간의 관계는.

"하나의 과정으로 보면 될 것이다.

차관급 회담은 하반기 고위급 회담으로 발전돼 갈 것이다"

< 이의철 기자 ec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