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경찰서는 3일 위조된 1천9백억원대의 일본수표를 국내에 유통
시키려 한 원모(47.무직.경기 평택시 도일동)씨 등 3명에 대해 위조유가증
권행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주범 신모(58.무직)씨를
긴급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을지로2가 B커피숍에서 일
본 다이이치강교은행이 96년 1월 발행한 것 처럼 위조된 액면가 2백억엔
(한화 1천9백억원 상당)짜리 소절수(당좌수표의 일종) 1장을 개인 사업가
박모(54.서울 서초구 반포4동)씨에게 환전하려 한 혐의다.

이들이 갖고 있던 위조수표는 발행번호란에 "A 제259호", 발행자란에 "주
식회사 다이이치간교은행 본점 업무부장 산전융"으로 기록돼 있으며 직인과
날인까지 찍혀있다.

경찰은 정교한 위조상태로 미뤄 일본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