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5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등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1일 런던시장에서 브렌트유 7월물은 전날보다 50센트 떨어진 14.55달러를
기록, 약2주만에 15달러선이 붕괴됐다.

이날 뉴욕시장에서는 서부텍사스중질유(WTI) 7월물도 배럴당 50센트 떨어진
16.2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WTI는 지난 한달사이에 약 3달러 떨어졌다.

WTI와 브렌트유는 중동산 두바이유와 함께 국제유가의 3대 기준유로 쓰이고
있다.

이같은 유가하락은 BP아모코 등 세계 메이저 석유업체들의 원유구입량
감축발표로 원유의 공급과잉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날 이탈리아 정유회사인 ERG는 이달부터 원유구매량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로열더치셸 BP아모코도 원유구입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지난 4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으로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 5월초에 WTI의 경우 2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으나
유가상승재료가 추가로 나오지 않자 다시 약세로 돌아선 상태다.

< 김수찬 기자 ksc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