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5대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1~4월중 반도체와 TFT LCD(박막액정표시장치),휴대폰,
승용차,컴퓨터 등 5대 품목의 수출액은 1백18억9천4백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28.4%(26억3천만달러)가 늘어나 총수출을 5.9% 증가시켰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기간중 5대 품목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28.4%로
작년 동기의 23.3%보다 5.1%포인트나 높아졌다.

1~4월중 5대품목의 수출내용을 보면 반도체는 PC 및 네트워크 기기,휴대폰
,디지털카메라 등 세계 전자산업의 호황과 주수출시장인 미국경제의 호조로
수요가 크게 증가한 덕택에 수출액이 60억9천1백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2.9% 늘었다.

TFT LCD는 노트북 PC 뿐만아니라 데스크탑 PC 시장 등으로 수요가 확대
되면서세계시장규모가 3배 이상으로 급팽창,전년동기보다 무려 4배가 증가
한 9억8천6백만달러가 수출됐다.

휴대폰은 우리나라가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단말기 기술이 해외에서 인정을 받아 이를 표준으로 채택하는 국가가
꾸준히 늘면서 15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승용차는 올 연초 기아자동차의 수출이 정상을 되찾은데다 업계의
공격적인마케팅이 먹혀 들어 7.8%가,컴퓨터는 완전평면에 가까운 대형평면
모니터와 LCD 모니터 등 고부가가치제품의 수출호조로 43.0%가 각각 증가
했다.

이심기 기자 sg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