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의 2대 주주인 IFC(국제금융공사)가 보유중인 CB(전환사채)를 주식
으로 전환하기 위해 최근 하나은행 주식을 장내 처분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2일 "최근 IFC가 하나은행주식을 매각하고 있는 것은 지분철수
를 위해서가 아니라 오는 29일께 전환사채 3천만달러(3백60억원가량)를 전액
주식으로 전환하기 위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은행 산하 IFC는 정관에 특정 회사의 1대주주가 되지 못하도록 규정하
고 있다.

IFC가 만일 전환사채 3백60억원어치를 전액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하나은행
지분율은 10%를 넘어 1대주주로 부상하게된다.

이를 방지 하기위해 현재 소유지분을 장내처분하고 있다는게 하나은행의
설명이다.

지난달말 현재 IFC의 하나은행 지분율은 6.5%로 동부화재(8%)에 이어 2대
주주로 되어 있다.

IFC가 CB의 주식전환후 2대주주 자격을 유지하려면 현재의 보유지분을 절반
가량 매각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IFC는 지난해 하나은행에 2천2백만달러는 자본참여로, 3천만달러를 CB인수
방식으로 출자했다.

CB의 경우 오는 29일이후 주식으로 전환할수 있다.

당시 전환가격은 주당 6천8백20원으로 정했었다.

IFC는 오는 29일이나 30일 3백60억원의 CB를 전액 주식으로 전환할 계획이
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