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강화갑 재선거의 초점으로 떠오른 병역시비에 대해 여.야 양측
으로부터 고발을 접수한 인천지검 공안부가 조사도중 한나라당 안상수후보가
고령으로 면제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 생계곤란으로 군에 가지 않았
다는 안후보의 말을 뒤집어 편파수사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는 검찰이 관련자 소환등 조사가 진행중인 사안에 대해 지난 77년말
병무청의 병역면제 처분당시 안후보의 형제 2명이 20세가 넘었다는 사실을
근거로 생계곤란 보다는 고령에 의해 면제를 받았을 것으로 추측하는
"추정형"중간결론을 내린데 따른 것.

한나라당측은 안후보의 병적기록을 훔쳐본 국민회의측 송영길후보의 정보
공개법 위반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는 검찰이 송후보측의 주장은
가능성만으로도 그럴 수 있다며 신속히 발표하는 편파성을 보이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1일 권익현 부총재와 신경식 사무총장, 이상득 정책위의장,
이부영 원내총무등 20여명의 의원들이 인천지검 강신욱검사장을 항의 방문해
"편들기 조사"를 신랄하게 따졌다.

강 검사장은 이에대해 "편파수사로 비쳐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투표가
끝나도 공정하게 조사하겠다"고 답변했다.

안 후보측은 여당의 병역시비가 유권자의 호응을 얻는데 실패했고 송후보의
자질 의심론을 확산시키는데 기여했다고 보고 투표일까지 이를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송 후보측은 고령을 핑계로 병역면제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며 안후보의
부도덕성을 계속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 인천=김희영기자 songk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