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700 밑으로 곤두박질치며 투자자들을 떨게 했던 주식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

이제는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조심스럽게 상승을
모색하고 있다.

시장이 조정에서 상승으로 전환할 때는 항상 주도주가 무엇일까가 관심이다.

지난해 10월과 지난 2월말에는 증권주와 우량대형주가 상승반전을 이끌었다.

이번에도 증권주가 상승반전을 시도하는 선봉에 섰다.

아직은 힘이 결집되지 않았으나 실적장세로 전환할 때는 주도주부상을 다시
시도할 것이다.

증권주 외에 주도주로 떠오를 후보군은 많다.

차세대 미디어, 디지털 전자산업, 정보통신, 생명공학으로 대표되는
"하이테크관련주"도 그중 하나다.

대한투자신탁은 하이테크관련 유망종목으로 유한양행 한솔CSN 등 25개
종목을 선정했다.

유한양행은 면역억제제와 항암제같은 신약 개발을 추진중이다.

한솔CSN은 인터넷우편과 사이버쇼핑을 확대하는 등 정보통신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인터넷쇼핑몰 운용을 추진하는 등 전자상거래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LG정보통신은 CDMA 이동통신 단말기와 교환기부문에서 정상급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메디슨은 3차원 초음파진단기를 세계에서 최초로 상용화하는 등 의료진단기
부문에서 높은 기술을 갖고 있다.

한미약품도 형질전환 흑염소를 이용한 백혈구 증식인자를 2000년께에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화학은 생명공학을 이용해 퀴놀론계 항생제와 항응혈제같은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신성이엔지와 미래산업도 포함됐다.

국내 클린룸 시장의 9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신성이엔지는 국부클린룸설비
를 개발중이라는게 평가됐다.

미래산업은 칩마운터의 매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팬택도 무선데이터통신사업에 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추천대상에 포함됐다.

자화전자는 사무기기용 자석부품분야의 기술력이 우수하다는 점이 고려됐다.

하이테크 주식은 그러나 갖고 있는 기술력이나 성장성이 언제 시장에서
평가받을지 불확실하다는 약점이 있다.

한번 평가받기 시작하면 무서울 정도로 시세를 내지만 그때까지는 엄청난
"기다림"이 필요하다.

하루 하루 움직임에 울고 웃는 성급함으로는 하이테크관련주에서 웃음을
얻기가 어렵다는 것이 과거의 경험이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