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 박찬호(LA다저스)에 이어 또 한명의 "코리안 스타"가 탄생
했다.

김병현(20.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은 30일(한국시간) 세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의 메이저리그 공식데뷔전에서 첫 세이브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출발했다.

전날 메이저리그에 합류한 김병현은 애리조나가 8-7로 앞선 9회말 마무리
투수의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사이드암투수지만 1백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주무기인 김병현은 첫 타자 에드가도 알폰소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3번 존 올러루드를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시켰다.

메츠가 자랑하는 내셔널리그 특급타자 마이크 피아자와의 대결에서 김병현
은 신인답지 않은 당찬 모습으로 헛스윙을 유도, 삼진아웃시켜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