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해외진출 현지법인 지점으로 바꾸는등 업무 축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은행들이 해외에 진출한 현지법인을 지점으로 바꾸거나 업무를 축소하고
있다.
수익악화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입장인데다 현지 금융당국의 감독마저
강화된 때문이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최근 홍콩 금융당국의 건전성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현지법인의 예금취급업무 면허를 반납했다.
외환은행은 홍콩 현지법인인 KEB 아시아를 "예금업무를 취급하지 않는 파
이낸스사"로 바꾸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한국의 외환위기 이후 홍콩 당국이 현지법인에 대해
엄격히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매일매일 자산 변동내역을 신고해야했다"며
"예금을 받지 않으면 감독당국의 견제를 덜 받으면서 투자활동을 계속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지 당국의 감독을 피해 현지법인을 아예 지점으로 바꾸는 경우도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합병한 장기신용은행의 홍콩 현지법인을 청산중인데
이어 국민은행의 현지법인을 지점으로 변경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홍콩에 있는 한국 금융기관의 현지법인이나 지점
이 신뢰도 추락으로 수익을 올리지 못해 사실상 개점휴업상태"라며 "현지
금융당국의 규정을 준수하기 어려워 은행들이 업무영역을 줄이는 추세"라
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이와관련,은행의 해외점포 부실에 대한 전반적인 검사에 착
수키로 했다.
금감원 홍순우 검사6국장은 "지난해 은행의 해외점포를 점검한 결과 70개
안팎이 유동성비율등 각종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요 은행의
해외지점과 현지법인에 대해 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검사결과 부실화 정도가 심해 회생가능성이 없는 곳에 대해서는
경영정상화계획이나 부실책임이 있는 임.직원의 문책을 요구할 방침이다.
김준현 기자 kimj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1일자 ).
있다.
수익악화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입장인데다 현지 금융당국의 감독마저
강화된 때문이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최근 홍콩 금융당국의 건전성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현지법인의 예금취급업무 면허를 반납했다.
외환은행은 홍콩 현지법인인 KEB 아시아를 "예금업무를 취급하지 않는 파
이낸스사"로 바꾸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한국의 외환위기 이후 홍콩 당국이 현지법인에 대해
엄격히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매일매일 자산 변동내역을 신고해야했다"며
"예금을 받지 않으면 감독당국의 견제를 덜 받으면서 투자활동을 계속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지 당국의 감독을 피해 현지법인을 아예 지점으로 바꾸는 경우도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합병한 장기신용은행의 홍콩 현지법인을 청산중인데
이어 국민은행의 현지법인을 지점으로 변경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홍콩에 있는 한국 금융기관의 현지법인이나 지점
이 신뢰도 추락으로 수익을 올리지 못해 사실상 개점휴업상태"라며 "현지
금융당국의 규정을 준수하기 어려워 은행들이 업무영역을 줄이는 추세"라
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이와관련,은행의 해외점포 부실에 대한 전반적인 검사에 착
수키로 했다.
금감원 홍순우 검사6국장은 "지난해 은행의 해외점포를 점검한 결과 70개
안팎이 유동성비율등 각종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요 은행의
해외지점과 현지법인에 대해 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검사결과 부실화 정도가 심해 회생가능성이 없는 곳에 대해서는
경영정상화계획이나 부실책임이 있는 임.직원의 문책을 요구할 방침이다.
김준현 기자 kimj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