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대대적인 정보화기반 구축사업에 나선다.

부산시는 27일 도시정보시스템 구축, 정보화교육장 설치, 전자문서체계
확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보화 종합계획"을 마련, 오는 2001년까지
1천4백89억원을 투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시는 2000년 8월까지 1천36억원을 들여 지역의 도시정보
시스템을 완전구축키로 했다.

시는 우선 8월부터 연말까지 중구 등 4개구 54평방km의 도시정보시시스템을
완성할 계획이다.

행정정보망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전산장비 보강과 구.군의 전자결재 구축을 위해 1백2억원이 투입된다.

또 다음달말까지 1억5천만원을 들여 상수도사업본부 등 시 산하기관들과
정보망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69억원을 들여 오는 2001년까지 시와 구.군간 초고속망을 구축, 안방에서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안방민원정보시스템" 등을 실현할 방침이다.

시민들이 인터넷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읍.면.동에 정보화교육장이
설치된다.

정보화 교육장은 시민들이 인터넷과 기초적인 컴퓨터 조작을 직접 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29억원을 투입해 올해내 10여곳의 동에 교육장을 설치, 시범 운영하고
공무원 2천7백명과 시민 1천명에게 정보화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다음달 1일에는 인터넷정보사냥대회를 열어 부산시에서 제공되는
정보를 알아내는 시민에게 50만원의 상금을 제공하는 등 시민들의 정보화관심
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부산시는 이와함께 오는 2000년까지 57억원을 들여 멀티미디어 스튜디어를
설치, 영화제작업체들의 음향편집과 녹음 등을 지원한다.

또 연말까지 사이버 해양박물관을 운영, 이순신장군과 장보고 일대기를
테마작품으로 제작,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시는 정보화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6월초 정보화추진위원회와
실무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정보화추진위는 지역내 각계 지도급 인사 20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역정보화 기반이 구축되면 시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경제회생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오는 6월부터 정보화산업을 최우선적
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