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션유통계에 새바람을 몰고온 서울 동대문의 패션 쇼핑몰 "밀리오레"
가 지방 체인망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밀리오레는 대우건설이 상가 개발 부지로 확보한 부산 전포동(서면)에 대지
5천평, 연면적 2만평 규모의 "밀리오레 부산"을 세우기로 최근 대우측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 초대형 쇼핑몰은 내년 10월 오픈 예정으로 지하 2층, 지상 6층에 1천여개
점포가 들어서게 된다.

대우건설이 공사를 맡고 밀리오레측은 대우와 10년간 임대차계약을 맺고
상가분양 및 운영을 담당한다.

밀리오레 부산점은 동대문 본점과 내년 8월 오픈 예정인 명동점에 이어
밀리오레의 세번째 점포가 된다.

밀리오레는 또 대전, 대구 등 지방 주요도시와 서울 강남 신촌등에도 체인점
을 내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특히 지방 체인망 구축과 관련, 밀리오레 각 매장에 공급될 제품의 생산기지
격인 "밀리오레 디자인밸리" 설립을 추진중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종환 밀리오레 사장은 "밀리오레 체인망에 상품공급은 물론 인테리어
물류 영업등을 지원하는 디자인밸리를 빠르면 올 가을중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여기에는 동대문 남대문 지역의 우수 상인과 디자이너 등 1천여명
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밀리오레는 동대문의 도매 전문상가 "팀 204"의 사무실등을 "오더숍
(전시매장)"으로 개조, 디자인 밸리에 참여하는 상인들에게 파격적 조건으로
임대할 계획이다.

한편 밀리오레는 28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부산 지역 상인들을 대상으로
"밀리오레 부산"사업 설명회를 연다.

또 내달 11일 부산 사업현장에서 열리는 MBC "젊음의 콘서트" 프로그램에서
부산지역의 소년소녀 가장 1백49명에게 1억4천9백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 윤성민 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