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대규모 DR 발행'] '어떻게 성공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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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부와 한국통신은 이번 해외DR이 성공적으로 발행된데 대해 상당히
고무된 표정이다.
그동안 정보통신부나 한국통신 모두 DR 발행가격에 대해 자신없어 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국내 증시 활황으로 한통 주가가 5만원선으로 오르자 프리미엄은 커녕
국내 주가에도 미치지 못할까봐 내심 상당히 걱정해 왔다.
그런데도 예상과 달리 20.4%라는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DR이 발행될수
있었던 것은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높은 신뢰도 외에도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정부의 시내전화 요금 인상방침이 결정적인 호재였다.
한국통신은 구조조정및 경영혁신, 새로운 사업비전 제시등을 통해 투자자들
의 관심을 끌었다.
노조의 파업유보와 임.단협 타결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정보통신부 남궁석 장관과 안병엽 차관등의 숨은 공로가 컸다.
남궁장관은 재경부등과 협의를 통해 7월부터 시내전화요금을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공식.비공식으로 여러차례 밝혔고 이것이 해외투자가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또 한통노조는 민노총 총파업과정에서 전격적으로 파업을 유보하고 이어
임금및 단체협상을 원활하게 마쳐 투자분위기를 고무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한통측도 수십차례에 걸친 투자설명회를 통해 성장산업인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등 데이터통신과 무선통신사업에 대한 현황과 앞으로의 청사진을
제시해 해외투자가들의 인식을 바꿔 놓았다.
이계철 사장은 지난 4월 뉴욕과 런던증시에 해외DR 발행을 위한 공식서류를
제출한 이후 직접 발로 뛰면서 국내외에서 해외투자가들을 설득했다.
특히 지난 3일부터는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홍콩 도쿄등을 직접 방문, 투자
설명회(로드쇼)를 진두지휘해 왔다.
한통은 그동안 아시아 유럽 미국 등 11개국 23개 도시에서 해외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7회의 그룹설명회와 74회의 개별면담을 가졌다.
이런 점에서 이번 한통 해외DR 발행은 모처럼만의 민.관 공조로 좋은
성과를 거둔 본보기로 평가된다.
또 이를 계기로 다른 공기업들의 해외주식매각도 순탄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7일자 ).
고무된 표정이다.
그동안 정보통신부나 한국통신 모두 DR 발행가격에 대해 자신없어 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국내 증시 활황으로 한통 주가가 5만원선으로 오르자 프리미엄은 커녕
국내 주가에도 미치지 못할까봐 내심 상당히 걱정해 왔다.
그런데도 예상과 달리 20.4%라는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DR이 발행될수
있었던 것은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높은 신뢰도 외에도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정부의 시내전화 요금 인상방침이 결정적인 호재였다.
한국통신은 구조조정및 경영혁신, 새로운 사업비전 제시등을 통해 투자자들
의 관심을 끌었다.
노조의 파업유보와 임.단협 타결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정보통신부 남궁석 장관과 안병엽 차관등의 숨은 공로가 컸다.
남궁장관은 재경부등과 협의를 통해 7월부터 시내전화요금을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공식.비공식으로 여러차례 밝혔고 이것이 해외투자가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또 한통노조는 민노총 총파업과정에서 전격적으로 파업을 유보하고 이어
임금및 단체협상을 원활하게 마쳐 투자분위기를 고무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한통측도 수십차례에 걸친 투자설명회를 통해 성장산업인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등 데이터통신과 무선통신사업에 대한 현황과 앞으로의 청사진을
제시해 해외투자가들의 인식을 바꿔 놓았다.
이계철 사장은 지난 4월 뉴욕과 런던증시에 해외DR 발행을 위한 공식서류를
제출한 이후 직접 발로 뛰면서 국내외에서 해외투자가들을 설득했다.
특히 지난 3일부터는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홍콩 도쿄등을 직접 방문, 투자
설명회(로드쇼)를 진두지휘해 왔다.
한통은 그동안 아시아 유럽 미국 등 11개국 23개 도시에서 해외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7회의 그룹설명회와 74회의 개별면담을 가졌다.
이런 점에서 이번 한통 해외DR 발행은 모처럼만의 민.관 공조로 좋은
성과를 거둔 본보기로 평가된다.
또 이를 계기로 다른 공기업들의 해외주식매각도 순탄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