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4년 스웨덴의 한 병원에서는 환자에게 소량의 마취제와 항암제 진통제
등을 오랜 시간 연속적으로 투여하는 점적펌프가 멈추는 바람에 수술받던
환자가 숨을 거둘 뻔한 사고가 발생했다.

원인은 주위에서 사용한 휴대폰 때문인 것으로 판명됐다.

또 지난 97년4월 일본 항공진흥재단은 "휴대전화와 개인용 컴퓨터등은 항공
전자기기와 정밀의료기기의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경고
했다.

예를 들어 지방출장을 가기 위해 국내선 항공기에 탑승한 한 승객이 도착지
에 착륙하려는 순간 휴대폰으로 병원에 입원중인 친구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었다고 하자.

전화를 건 사람은 별다른 생각없이 다이얼을 눌렀겠지만 항공기 착륙에
지장을 줄 경우 탑승객들에게는 아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같은 사례에서 보듯 공공의 생명과 직결되는 병원이나 비행기내에서의
휴대폰 사용은 피해야 한다.

한국통신프리텔은 이동전화 고객들의 이같은 이용습관을 변화시켜 나가기
위해 전파및 인쇄매체 가두캠페인 등을 통해 지속적인 예절 캠페인을 펼쳐
나가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휴대폰을 쓰는 이용자 스스로가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만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휴대폰 사용에도 예절이 필요한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