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자동변속차량의 급발진 사고 원인을
오는 10월까지 규명해 결과를 공식 발표키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24일 과천청사에서 소비자보호원,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
자문교수단, 자동차공업협회, 자동차 제작 3사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승용차급발진사고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실험에는 엔진, 변속기, 제동장치는 물론 전자파
장애 등 40개항목이 포함된다.

건교부는 이번 모의 및 확인실험에서 자동차 결함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지면 제작사들에 시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그러나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우선 자동변속차에 시동을
걸거나 변속레버를 조작할 때는 반드시 브레이크를 밟거나 핸드브레이크를
당겨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엔진시동후 2~3분간 엔진을 충분히 가열해 엔진 회전속도가 1천RPM
이하로 내려간 후 자동차를 움직이고 운전중 휴대폰 등의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자동차는 개조하지 말고 되도록 공장에서 출고된 상태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편 자동차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은 최근 1~2년간 자동차 급발진 사고에
대한 원인규명 조사를 벌였지만 아직껏 뚜렷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