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발암물질로 문제가 되고 있는 다이옥신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촉매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환경에너지연구센터 대기환경연구팀(팀장
김경태 박사)은 쓰레기 소각시설 등의 배기가스에 포함돼 있는 유독성물질인
다이옥신을 제거할 수 있는 금속산화물 성분의 촉매제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촉매를 클로로벤젠류 등 다이옥신과 유사한 물질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기존 촉매보다 제거능력이 두배이상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제 소각로 배기가스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는 다이옥신 제거효율이 98%
이상이었고 다이옥신 이외의 질소산화물도 동시에 70%이상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플라스틱류 쓰레기의 소각과정에서 많이 발생하는 다이옥신은 인체에
호흡될 경우 암을 유발시키는 맹독성 유해물질이다.

기존에는 활성탄 투입방식과 촉매기술이 다이옥신 제거 방법으로 많이
사용돼 왔다.

그러나 활성탄 투입방식은 투자비가 적은 대신 제거효율이 낮으며 활성탄에
흡착돼 잔류하는 다이옥신을 이중으로 처리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반면 촉매기술은 다이옥신을 함유한 배기가스를 촉매가 들어 있는 반응탑을
통과시켜 다이옥신을 수증기와 이산화탄소, 염화수소로 각각 분해시킨 뒤
2차 공해물질을 유발시키지 않으면서 다이옥신을 안정적으로 제거하도록
구성돼 있다.

김경태 박사는 "이 촉매는 미국과 독일 등에서 개발한 산화바나듐 등을
주성분으로 하는 수입촉매보다 효과가 2배이상 뛰어나다"며 "소각로 1대당
연간 10억원어치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