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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노트] (영어로 배우는 국제경제) 'The Dang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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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Dangers of Derivatives

    Custom tailored financial derivatives are a neat example of how
    invention becomes the mother of necessity.

    Since the financial engineers began tinkering with the machinery of
    money flows in the late 1980s, banks and other intermediaries have
    backed up behind these ingenious dams an estimated $70 trillion of
    derivatives(financial instruments valued according to the changes in
    price of other financial instruments).

    They have done so because derivatives create a felt need for their
    own employment.

    Derivatives make it possible for businesses from construction to food
    processing to energy to shipping to make plans with greater certainty
    about their financing costs than they ever could before.

    The creation and trading of derivatives earns something like a third
    of the profits of the big banks and perhaps more, because many of the
    deals they make are done only for the derivatives activity they will
    stimulate.

    Derivatives provide a plausible rationale for financial industry
    mergers that otherwise would not make sense.

    Unfortunately, these "over the counter" derivatives created, sold and
    serviced behind closed doors by consenting adults who don"t tell anybody
    what they"re doing are also a major source of the almost unlimited
    leverage that brought the world financial system to the brink of
    disaster last fall.

    These instruments are creations of mathematics, and within its premises
    mathematics yields certainty.

    But in real life, as Justice Oliver Wendell Holmes wrote, "certainty
    generally is an illusion.

    "The derivatives dealers" demands for liquidity far exceed what the
    markets can provide on difficult days, and may exceed the abilities of
    the central banks to maintain orderly conditions.

    The more certain you are, the more risks you ignore;the bigger you are,
    the harder you will fall.(이하 생략)

    =THE WALL STREET JOURNAL 5월 20일자 칼럼 by Martin Mayer, 브루킹스
    연구소 초빙 연구원

    -----------------------------------------------------------------------

    [ 요약 ]

    고객들의 금융 수요에 대한 맞춤형 제품인 파생상품의 출현은 왜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인지를 새삼 깨닫게 한다.

    80년대 후반 금융 전문가들이 파생상품을 본격 활용하기 시작한 이후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이 지금까지 이 분야에 투입한 돈은 대략 70조달러에
    달한다.

    파생상품의 장점은 금융거래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이다.

    파생상품 덕분에 건설 식품가공 에너지 해운 등 거의 모든 업종에 걸쳐
    기업들은 금융비용에 대한 보다 확실한 근거를 갖고 사업 계획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일부 대형 금융기관들은 파생 상품에서 수익의 3분의 1이상을 거둘 정도로
    이 분야의 비중이 높아졌다.

    최근 꼬리를 잇고 있는 금융기관간의 합병붐도 파생상품 시장을 겨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들 파생 상품은 작년 가을 세계 금융시장을 파국
    일보 직전으로까지 몰아넣었던 원흉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파생상품 거래는 구체적인 내역 등을 일체의 비밀에 부친채
    은밀하게 이뤄진다.

    따라서 자칫 잘못되면 금융 메커니즘 전반을 혼란에 빠지게 할 소지가
    그 만큼 크다.

    파생상품은 기본적으로 수학의 산물이다.

    수학적 계산으로 따진다면 파생상품은 확실성을 보장한다.

    그러나 올리버 웬델 홈즈 판사의 말마따나 실생활에 있어서 확실성이란
    대체로 환상일 뿐 이다.

    파생상품 거래자들의 유동성 수요는 시장이 공급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통제할 수 없는 수준을 넘어서기도 한다.

    확실성을 추구하면 할수록 더 많은 리스크를 무시하는 결과가 될 뿐이다.

    -----------------------------------------------------------------------

    [ 용어 설명 ]

    <> 파생금융상품(Derivatives)

    금리 또는 환율 주가 등의 변동으로 인한 손실위험을 피하거나 위험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거래자의 특수한 조건에 맞게
    각종 금융상품을 결합시켜 고안한 새로운 금융상품.

    선물환(forwards) 선물(futures) 옵션(options) 스와프(swaps)등과 그
    파생상품들이 있다.

    국제통화체제가 변동환율제로 전환되면서 환차손을 피하기 위해 72년
    미국에서 처음 도입됐다.

    기업들이 미래시점의 환율을 예측하기 어려워지자 수출입거래에서 환차손을
    피하기 위해 입도선매처럼 현시점에서 미리 정한 가격으로 나중에 현물을
    주고받기로 약정하는 거래방식이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4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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