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수종말처리장 매립장 지정폐기물 소각장 등 주요 환경시설이 Y2K문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환경부에 따르면 환경관리공단이 관리하는 전국의 8개 폐수종말처리장
3개 쓰레기 매립장, 1개 지정폐기물 소각장이 Y2K(컴퓨터 2000년 연도 인식
오류)문제에 대한 준비가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전국의 5백62개 정수장 가운데 58개,
하수종말처리장은 1백14개 가운데 75개소에서 Y2K문제 발생 여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도 용인과 양평, 충남 홍성, 전북 임실, 경북 상주 등 5개 축산폐수
공공처리장에서도 Y2K에 대한 대비가 충분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주요 환경시설은 중앙제어장치로 조작돼 컴퓨터오류가 발생할
경우 오염물질이 하천이나 공기로 그대로 배출돼 심각한 환경문제를 발생
시키게 된다.

정수장에서는 취수중단사태도 우려된다.

환경부는 이들 시설의 Y2K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시설별 점검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