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세관(세관장 이대영) 직원들이 7년동안 말없이 이웃사랑을 계속해 온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미담사례가 되고 있다.

김포세관 직원 2백40여명은 지난 92년 정신지체부자유자 복지시설인 교남
소망의 집, 천사양로원, 지온보육원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매달 4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김포세관은 직원들의 전출입이 많아 지속적인 도움이 쉽지 않은 곳.

그러나 새로 발령받은 직원들은 "불우 이웃과 사랑나누기" 전통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매달 흔쾌히 2천원에서 1만원 정도씩 내놓고 있는 것.

직원들이 금액을 지정해 "이웃사랑공제"를 회계부서에 신청하면 매월
급여에서 자동공제돼 사회복지시설로 송금된다.

이웃을 돕는 행사라면 모임 이름이나 조직이 있을법하건만 김포세관에는
아무런 "실체"가 없다.

이웃을 돕자는 순수한 모임인 셈이다.

특히 IMF 한파로 공무원의 봉급이 줄었는데도 이웃을 돕겠다는 직원은
오히려 더욱 늘어나 올초에는 무의탁노인과 자체장애인 13명에게도 10만원씩
을 전달하고 위로할 수 있었다.

천사양로원 박은진원장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후원해준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