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가 평가절하될 경우 일본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가 18일 전망했다.

OECD는 이날 발표한 "99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중국의 경제성장이 추가
감소할 경우 당국은 수출 증대를 위한 위앤화 절하 압박을 받게 될 것이며
인근 국가들도 대중 경쟁력 유지를 위해 동반 절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위앤화와 홍콩달러가 20% 절하되더라도 OECD 29개 회원국에 대한
여파는 미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국을 비롯 싱가포르 태국 타이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이
각각 10%씩 절하할 경우 문제는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런 시나리오가 99년 중반에 현실화돼 위앤화가 20% 절하될 경우 일본은
2001년의 국내총생산(GDP)이 0.8% 감소하는 등 최대 피해국이 되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은 각각 0.4%, 0.2% 성장 감소에 그칠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중국의 수출상품들이 전반적으로 여전히 비교적 경쟁력을
갖고 상당한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중인데다 외환보유고도 중국의 외채 규모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볼 때 통화절하 압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위앤화 가치의 20% 절하시 OECD 회원국들의 내년 평균 성장률이
0.1% 둔화되고 아시아 국가들이 10% 절하로 대응하면 0.4%정도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 파리=강혜구 특파원 hyeku@coom.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