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넷 주총' 각광 .. 개최비 10분의 1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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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센트와 3센트"
주주 한 사람이 우편으로 투표했을 때와 온라인으로 투표했을 때 드는
비용 차이다.
미국에서 온라인 주주총회가 급속히 퍼져가고 있다.
올해를 "온라인주총원년"이라 불러도 좋을 만한 추세다.
닛케이비즈니스가 최근호(5월17일자)에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미국기업중 인터넷으로 주총상황을 중계할 회사는 1백여개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자사 홈페이지에서 총회를 열기도 하지만 온라인 방송국인 브로드캐스트
(www.broadcast.com)를 통해 실황중계하는 회사도 적지 않다.
지난달 27일 미국 플로리다의 마이애미에서 열린 IBM의 주주총회는 큰
관심을 끌었다.
루이스 거스너 회장은 예년과 다름없이 인사말을 했지만 그가 서 있는
단상의 모니터에는 온라인으로 들어오는 주주들의 질문이 쌓이고 있었다.
이날 IBM의 주총에서는 이사진의 선임이나 경영진의 보수 등에 대한 다양한
안건들이 온라인투표로 처리됐다.
지역통신업체인 아메리텍, 최대공무원연기금인 캘리퍼스 등이 모두 올해
주총에서 IBM처럼 온라인으로 결산보고를 하고 새 경영진을 선임했다.
온라인 주총은 투표행위에 들어가는 비용을 10분의 1정도로 줄여준다.
수 백만명의 주주를 두고 있는 대기업들로서는 인쇄비나 우송료가 무시할
수없는 비용이다.
특히 주주들에게 많은 회계사항을 통지하도록 의무화돼 있는 투자신탁회사들
에게는 온라인주총이 파격적으로 비용을 줄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온라인주총의 장점은 비용절감만이 아니다.
해외체류중인 주주도 쉽게 총회를 지켜볼 수있다.
불가피하게 참석하지 못한 주주는 저장된 파일을 꺼내 언제라도 다시 볼 수
있다.
이런 장점들로 인해 참석율이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그만큼 주주들의 경영에 대한 참여의식도 높아진다.
총회꾼처럼 반갑지 않은 객들을 원천봉쇄할 수있는 점도 좋다.
주주들의 천국이라 할 수있는 미국에서는 사실 오래전부터 주총행사를
전자화하려는 노력이 있어왔다.
예를 들면 컨퍼런스콜이란 회의전화시스템이다.
주주들은 회의장에 참석할 필요없이 회사가 지정한 번호로 전화를 건다.
수화기에서 흘러나오는 한 해동안의 실적을 듣고 주요 안건이 무엇인지
확인한다.
주주들은 전화속에서 유도하는데로 보턴을 눌러 투표행사를 할 수도 있다.
이같이 자동전화에 의한 투표는 지난해 미국의 전체 주총투표에서 9%를
차지했다.
프록시에지(Proxyedge)라는 투표전용소프트웨어를 사용해서 전자투표를 하는
경우는 47%에 달했다.
인터넷투표는 이제 개화하는 단계이지만 그 속도가 어떤 방식보다 빠르다.
저명한 펀드운용자인 워렌 버펫도 주총을 인터넷으로 중계할 의향을 밝히고
있다.
그는 "어떤 형태로 주총을 열든 중요한 것은 보다 많은 주주들에게 회사를
알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온라인주총은 보다 효과적인 정보공개의 수단이 돼야 한다는
일침이다.
< 박재림 기자 tr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8일자 ).
주주 한 사람이 우편으로 투표했을 때와 온라인으로 투표했을 때 드는
비용 차이다.
미국에서 온라인 주주총회가 급속히 퍼져가고 있다.
올해를 "온라인주총원년"이라 불러도 좋을 만한 추세다.
닛케이비즈니스가 최근호(5월17일자)에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미국기업중 인터넷으로 주총상황을 중계할 회사는 1백여개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자사 홈페이지에서 총회를 열기도 하지만 온라인 방송국인 브로드캐스트
(www.broadcast.com)를 통해 실황중계하는 회사도 적지 않다.
지난달 27일 미국 플로리다의 마이애미에서 열린 IBM의 주주총회는 큰
관심을 끌었다.
루이스 거스너 회장은 예년과 다름없이 인사말을 했지만 그가 서 있는
단상의 모니터에는 온라인으로 들어오는 주주들의 질문이 쌓이고 있었다.
이날 IBM의 주총에서는 이사진의 선임이나 경영진의 보수 등에 대한 다양한
안건들이 온라인투표로 처리됐다.
지역통신업체인 아메리텍, 최대공무원연기금인 캘리퍼스 등이 모두 올해
주총에서 IBM처럼 온라인으로 결산보고를 하고 새 경영진을 선임했다.
온라인 주총은 투표행위에 들어가는 비용을 10분의 1정도로 줄여준다.
수 백만명의 주주를 두고 있는 대기업들로서는 인쇄비나 우송료가 무시할
수없는 비용이다.
특히 주주들에게 많은 회계사항을 통지하도록 의무화돼 있는 투자신탁회사들
에게는 온라인주총이 파격적으로 비용을 줄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온라인주총의 장점은 비용절감만이 아니다.
해외체류중인 주주도 쉽게 총회를 지켜볼 수있다.
불가피하게 참석하지 못한 주주는 저장된 파일을 꺼내 언제라도 다시 볼 수
있다.
이런 장점들로 인해 참석율이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그만큼 주주들의 경영에 대한 참여의식도 높아진다.
총회꾼처럼 반갑지 않은 객들을 원천봉쇄할 수있는 점도 좋다.
주주들의 천국이라 할 수있는 미국에서는 사실 오래전부터 주총행사를
전자화하려는 노력이 있어왔다.
예를 들면 컨퍼런스콜이란 회의전화시스템이다.
주주들은 회의장에 참석할 필요없이 회사가 지정한 번호로 전화를 건다.
수화기에서 흘러나오는 한 해동안의 실적을 듣고 주요 안건이 무엇인지
확인한다.
주주들은 전화속에서 유도하는데로 보턴을 눌러 투표행사를 할 수도 있다.
이같이 자동전화에 의한 투표는 지난해 미국의 전체 주총투표에서 9%를
차지했다.
프록시에지(Proxyedge)라는 투표전용소프트웨어를 사용해서 전자투표를 하는
경우는 47%에 달했다.
인터넷투표는 이제 개화하는 단계이지만 그 속도가 어떤 방식보다 빠르다.
저명한 펀드운용자인 워렌 버펫도 주총을 인터넷으로 중계할 의향을 밝히고
있다.
그는 "어떤 형태로 주총을 열든 중요한 것은 보다 많은 주주들에게 회사를
알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온라인주총은 보다 효과적인 정보공개의 수단이 돼야 한다는
일침이다.
< 박재림 기자 tr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