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역 인근의 한 생활용품매장에서 인질극을 벌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수서경찰서는 4일 강남역 인근에서 인질극을 벌인 40대 남성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생활용품매장에서 흉기를 들고 한 여성을 붙잡아 인질극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A씨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강남역 인근의 한 생활용품매장에서 흉기를 들고 한 여성을 붙잡아 인질극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여성과 일면식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신고 접수 후 경찰이 출동해 A씨와 대치했으며 약 30분 만인 이날 오전 9시55분께 A씨를 인명피해 없이 체포했다.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칼부림 예고 글을 인터넷에 올린 대학생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예고 글이 올라온 날은 지난해 8월 경기 성남 서현역 인근에서 흉기 난동이 발생한 당일이었다.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11단독 서보민 판사는 협박 및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이모(21) 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2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이씨는 작년 8월 3일 오후 11시께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내일 밤 10시 한티역에서 칼부림 예정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씨가 글을 작성한 날은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이 일어난 날이다. 당시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까지 맞물려 시민의 불안감이 큰 상황이었다.이씨의 글을 본 사람들이 112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서울 수서경찰서 대치지구대 소속 등 경찰관 총 33명은 게시글이 올라온 지 약 한 시간 뒤인 4일 자정부터 같은 날 밤 9시쯤까지 한티역 일대를 집중적으로 순찰했다. 이씨는 경찰이 작성자를 추적하자 다음 날 자수했다.서 판사는 "범행 경위와 내용, 공무집행 방해가 이뤄진 정도에 비춰봤을 때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이 예고 글을 게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글을 삭제하고 다음 날 경찰에 자진 출석해 범행을 밝히고 조사받은 점,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어린이날 공공시설에 폭탄을 설치해 터뜨리겠다는 메일이 발송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4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42분께 일부 국내 언론사에 "어린이가 많이 찾는 한국 공공시설들에 고성능의 폭탄을 설치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메일이 전송됐다. 메일에는 "이 테러는 일본인에게 차별적인 발언을 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보복"이라는 내용이 담겼다.메일은 영어로 작성됐다. 발신자는 자신을 일본 변호사 '가라사와 다카히로'라고 소개했다. 작년부터 각종 시설을 폭파하겠다며 국내에 발송되고 있는 메일에 사용된 것과 같은 이름이다. 지난해 8월부터 일본 변호사가 보낸 것처럼 작성된 폭탄 테러 예고 메일과 팩스가 여러 차례 국내로 발송됐다. 대법원과 검찰, 경찰, 서울시청, 언론사 등이 테러 대상으로 거론됐다.실제 이름이 가라사와 다카히로인 변호사는 작년 8월 엑스(X·옛 트위터)에 "내 이름이 허락 없이 이용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일본에서는 이런 종류의 범죄를 단속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일부 극단주의자들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적기도 했다.경찰은 같은 용의자의 소행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추적하는 한편 테러 예고에도 대응할 계획이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