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김호일 대표는 지난3월말 하루 일과를 끝낸 저녁무렵 서울
강남보상서비스 센터로 향했다.

자동차보험 보상현장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서다.

밤늦게 사고를 당한 계약자의 연락을 받은 김 대표는 담당직원과 함께
현장을 향했다.

사고조사에서부터 피해자 면담을 직접 했다.

전복 사고로 응급실에서 수술을 기다리는 피해자도 만나봤다.

김 대표는 "고객의 입장에서 서비스를 해야 하는게 바로 보험보상의 핵심"
이라며 1년 3백65일 현장출동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에 앞서 삼성화재는 이수창 대표를 비롯 전 임원이 하룻밤을 꼬박
새며 보상현장을 체험했다.

"찾아가는 보상서비스"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솔선수범이다.

동부화재 LG화재등 다른 보험사도 보상체제 혁신을 외치고 있다.

바야흐로 손해보험업계에는 보상서비스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보험에 있어 보상은 대고객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중 하나임에
틀림이 없다.

지난해 하반기이후 자동차보험료가 사실상 자유화되면서 가격경쟁시대가
열리긴 했다.

그러나 한국시장 현실상 가격경쟁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몇몇 대형사 위주의 시장 구조와 가입자들의 인식부족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결국 비가격부문이 고객유치경쟁의 승패를 좌우하게 됐다.

최근 선보인 손해보험사의 대고객 서비스를 통해 현 경쟁상황 등을
짚어본다.


<> 자동차 심야정비서비스

한밤중에 사고로 고장난 차량을 즉시 고칠 수 있는 보험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거래 정비업체와 계약을 맺고 24시간 수리체제를 구축,가동하고
있다.

심야에 사고당한 고객을 위한 특별서비스인 셈이다.

이를위해 삼성화재는 거래정비업체와 심야서비스를 위한 계약을 맺었다.

삼성화재 계약자는 물론 피해 차량도 보상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는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광주 등 6대 도시에서 우선 시행한
다음 올 상반기안에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로써 한밤중에 사고를 낸 계약자나 낮시간에 시간이 없어 수리를 하지
못하는 경우 사고차량을 고치고 견인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서비스를 받으려는 고객은 삼성화재 사고접수센터(02-3788-7114)로
연락하면 된다.

동양화재도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고접수 30분안에 현장 출동을 기치로 내건 이 회사는 24시간 논스톱
차량수리체제를 갖췄다.

동양화재는 심야 정비 수리서비스와 함께 고객의 집까지 고친 차를 갖다줄
뿐 아니라 수리차량에 대해선 1년간 무료 애프터서비스까지 보장해주고 있다.

LG화재도 지난4월부터 24시간 긴급출동서비스체제를 출범시켰다.

고객이 사고를 당했다고 연락만 하면 30분안에 첨단장비를 갖춘 차량을
현장으로 출동시키고 있다.


<> 무선통신 정보서비스

손보업계가 최근 선보인 서비스중의 하나가 바로 휴대폰 삐삐(무선호출기)
등 첨단 통신장비를 이용한 정보제공.

삼성화재는 일명 삐삐(무선호출)와 이동전화기를 통해 보험관련 서비스를
즉시 제공하는 바로바로 인터넷 문자호출 시스템을 개발, 가동하고있다.

고객의 자동차보험 만기일이나 2회차분 보험료를 내는 날등 계약자들이
깜빡 잊어버릴 수 있는 각종 정보를 무선정보통신 수단을 통해 알려준다는
것.

특히 사고를 당한 고객이 삼성화재 종합상담센터(02-3788-7114)에 사고접수
를 하면 그 내용이 보상시스템에 즉각 연결돼 보상책임자가 신속하게 서비스
에 나서도록 설계돼 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동부화재도 휴대폰을 이용해 자동차보험 계약 관련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동부는 이를위해 SK텔레콤과 업무제휴를 맺었다.

이로써 SK텔레콤 휴대폰을 갖고 있는 동부화재 고객은 전화기를 이용해
자신의 보험관련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LG화재도 LG텔레콤과 제휴, 리얼타임으로 보험관련 정보를 시범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중 고객에게 무료로 보험만기일안내는 물론
교통안내 등 각종 생활 정보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