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향상 운동과 원가절감 운동을 펴다가 시장이 공급과잉으로
변하면서 품질을 강조하게 됐지요"

삼성전관 부산공장의 황규병 전무(공장장)는 공급 과잉으로 품질의 중요성
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6시그마 기법의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품질이 나쁘면 바이어들이 제품을 사가지 않기 때문에 기업 존립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황 전무는 6시그마 운동을 표준지키기 운동이라고 나름대로 정의했다.

표준을 지키고, 잘못된 표준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게 6시그마 운동
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6시그마 운동의 실천 전술로 SQM(표준품질생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엔 신설된 중국 심천 공장의 품질이 더 우수하다는 회사
내부의 지적에 따라 "SQM 명예찾기"와 "SQM 1백일" 운동을 전개했다.

올들어서는 "SQM 정착 90일"에 이어 지난달부터 "SQM 심화정착 60일" 운동을
하고 있다.

"작업을 표준대로 해야 불량 원인을 밝혀낼 수 있지요. 6시그마 운동은
표준을 지키는 일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표준지키기"와 함께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직원들이 6시그마의 효과를 실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예를들어
성과를 눈으로 볼수 있도록 실적을 그래프로 그려 게시하는 것도 한 방법
이지요"

그는 간접부서에 대해서는 매월 실적이 우수한 직원을 50명정도 선발해
시상하며 사기를 부추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6시그마 운동을 시작한지 2년이 지나면서 해외 바이어들의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고 귀띰했다.

최근들어선 품질을 인정하며 주문량을 늘리겠다는 통보를 해오는 바이어도
있다며 6시그마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울산=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