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노스트라다무스의 열풍이 거세게 일고있다.

세계의 종말에 대비해 벙커를 파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과 관련된 책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관련 웹사이트도 수처내나 개설돼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열풍은 경기침체, 코소보사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 등으로 민심이 흉흉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한 TV방송은 매주마다 벙커를 파고 있는 일본인 2명의 작업 진척 상황을
전국에 방영하고 있다.

이들은 조 아키오라는 작가가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을 토대로 계산해냈다는
종말일인 오는 7월24일 오후 5시 이전까지 작업을 완료하기 위해 땀을 쏟고
있다.

관련 서적도 홍수를 이루고 있다.

올들어서만 11종의 새책이 출간됐으며 지난해에는 20여종이 쏟아져나왔다.

일본에서는 지난 70년대 오일쇼크 당시 종말론에 휩싸인 적이 있었다.

당시 한 일본인 작가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을 처음으로 소개한 책을 써
순식간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이 책은 무려 2백만부이상이나 팔렸다.

지난 91년에는 걸프전이 제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언이 나와
일본 열도를 들끓게 했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