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의 대량 금매각 계획으로 국제 금값이 온스당 2백70달러대로
급락했다.

10일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금값은 전날보다 5.3달러(2%) 떨어진
온스당 2백78.4달러에 마감됐다.

이에따라 작년 8월의 20년만의 최저가 기록(온스당 2백71.6달러)이 이번주
안에 깨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 7일 총 7백15t의 금보유량중 4백15t을 처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영국은 우선 1백25t을 내년까지 다섯차례에 걸쳐 분할매각하고 나머지
3백t은 오는 2001년 이후 팔기로 했다.

이밖에 스위스 등 다른 유럽국가들과 국제통화기금(IMF)도 금매각을 추진중
이어 국제금값 하락세를 부추키고 있다.

이와관련, 주요 금 산지인 호주에서는 금광업체들의 주식값이 곤두박질해
시드니증시의 금광업종 지수가 이날 10% 이상 추락했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