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1부는 11일 이수휴(62) 전 은행감독원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보험감독원장을 맡고 있던 지난 95년 9월부터 1년동
안 대한생명의 업무감독을 잘봐 달라는 부탁과 함께 신동아그룹 최순영 회장
으로부터 3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보험감독원은 보험사들의 지난 95년 결산에 대한 정기검사에서 대한생명이
손실을 내고도 이익을 낸 것처럼 회계를 조작한 사실을 밝혀냈지만 이씨가
뇌물을 맏고 이를 묵인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 구속으로 대한생명의 부실경영을 눈감아준 대가로 돈을 받아 구속된
보험감독원장은 이정보 전 보험감독원장 등 2명으로 늘었다.

경남 창원 출신인 이씨는 마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62년 행정
고시에 합격해 재무부 증권국장, 관세청장, 보험감독원장 등을 역임한 뒤
96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은감원장으로 일했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