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인 오는 15일(토요일) 서울 시내 초등학교가 모두 휴교한다.

서울초등학교 교장회(회장 최재선)는 10일 "스승의 날"의 참뜻을 살리고
촌지와 선물로 인한 잡음을 없애기 위해 15일 하루를 학교실정에 맞게
"가정체험학습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승의 날에 서울 지역 전체 초등학교가 쉬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교장회측은 "스승의 날이 학기초에 있어 학부모들에게 심리적 부담을 줄수
있는 만큼 2월로 옮기거나 없애자는 의견까지 나오는 실정"이라면서 "이날을
가정학습체험일로 하면 선생님들의 사기를 올리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업을 하지 않아 생기는 수업결손에 대해서는 여름방학 기간을 하루 단축해
채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 여름방학기간이 42일에서 41일(7월17일~8월26일)로 하루
줄어든다.

그동안 스승의 날은 일부 학교에서 휴무로 쉬거나 기념식과 명예교사 수업
등을 실시한뒤 학생들을 일찍 귀가시켜왔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