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보험료 납부 마감일인 10일 은행,농 수 축협,우체국등 각수납기
관 창구마다 극심한 혼잡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국민연금 확대실시로 가입대상자가 4백만명이나 늘었지만 그동안 보험료
를 낸 사람들이 거의 없어 마감날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연금확대실시로 추가부담이 생긴다며 수납거부 움직임을 보이던 은행들이
국민연금관리공단측과 합의,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키로 했으나 이같은 혼
잡은 피할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은 부가가치세 신고 마감일인데다 창구 고객이 평소보다 많은
월요일이어서 혼잡이 가중될 전망이다.

금융기관들은 공단으로부터 국민연금 납입고지서를 받은 4백만명의 신규
가입자 가운데 1백만명은 계좌이체를 통해,나머지 3백만명은 창구에서 직접
보험료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납부마감일을 넘기게 되면 18%의 연체료를 물게
돼 마감날 은행을 찾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보험료는 은행 직원들이 일일이 가입자의 고유번호와 보험료를
PC단말기에 입력하는 건별 입력방식이라 각 점포마다 업무량이 폭주할 전망
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창구에 아르바이트 인력을 배치하는등 조치를 취하겠
지만 대기시간 지연등 고객불편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일단 고지서와 보험료를 접수한후 업무가 끝난후에 전산처리토록
하는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7일 국민연금으로 받는 돈의 은행잔류기간을 5일로 늘
리기로 공단측과 합의했다.

그동안 은행들은 국민연금의 확대실시로 연간 2백억~6백억원의 추가손실이
예상된다며 납입보험료 예치기간을 현행 3일에서 7일로 늘려줄 것을 공단측
에 요청해 왔다.

박성완 기자 psw@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