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당뇨병 치료제가 곧 나올 전망이다.

과학잡지 사이언스는 세계 최대 제약회사인 미국 머크사의 연구팀이
아프리카 콩고 정글에 사는 곰팡이에서 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과 똑같은
기능을 하는 물질을 찾아냈다고 전했다.

머크사의 브루스 몰러 박사는 사이언스에서 시험관 실험과 동물 실험을
통해 이 성분(L783과 L281)으로 알약 형태의 당뇨병 치료제를 만들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몰러 박사는 L783과 L281이 자연분비되는 인슐린처럼 세포 표면에 있는
수용체에 달라붙어 효소로 하여금 혈관에 흐르는 피에서 포도당을 흡수
하도록 해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에 들어갔다"고 밝히고
"장기복용하면 간에 부담을 주는지등을 점검한 뒤 부작용이 없다고 판단되면
알약으로 만들어 시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당뇨병 환자들에게 쓰이고 있는 인공 인슐린은 먹으면 소화과정에서
파괴돼 주사로 투여할 수 밖에 없다.

세계적인 제약회사들이 먹는 인슐린을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지금까지
흡수율이 떨어져 실패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