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P의 열린경영 시스템 ]

HP의 인트라넷엔 탐정이 활약하고 있다.

사내 검색엔진인 "셜록(Sherlock)"이 바로 그것이다.

영국의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인 코난 도일의 소설 주인공으로 나오는
명탐정 셜록 홈즈 이름에서 따온 말이다.

HP 직원 누구든 류 플랫 회장과 접속하고 싶으면 그는 자신의 컴퓨터에
들어 있는 "셜록"을 클릭한다.

셜록은 전세계 HP 임직원들이 서로 주소와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주고받을 수 있게 해준다.

이 회사가 만든 모든 제품의 기능이나 가격정보도 곧바로 알아낼 수 있다.

셜록의 도움을 받으면 HP에서 펴낸 연구보고서나 주가현황까지 찾아준다.

특정 제품뿐 아니라 다양한 컴퓨터 프로그램 등에 대해 알고 싶을 경우에도
자신의 PC 앞에 앉아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인포넷 시스템"이 이에 맞물려 HP 직원들은 출장을 갈 때도 셜록의 도움을
톡톡히 받고 있다.

모든 출장업무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우선 셜록의 "출장" 항목을 선택해 출장지역을 지정하면 항공편 스케줄 및
해당지역의 호텔현황과 숙박비는 물론 공항으로부터의 거리와 소요시간,
지도까지 상세하게 안내해 준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곳을 지정해 예약하면 여행사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편안하게 출장을 다녀올 수 있다.

HP 직원들이 셜록과 함께 유용하게 활용하는 것이 바로 "잡 서치" 기능이다.

컴퓨터를 통해 자신이 일하고 싶은 지역이나 부서를 지원하면 본사 인력
관리팀으로 연결돼 원하는 곳으로 옮겨갈 수 있게 된다.

특정 지역이나 부서에 대한 근무희망 인력을 모집한다고 문서로 띄우지
않더라도 컴퓨터로 모든게 처리된다.

인력관리팀에선 새로 사원을 뽑을 때도 인터넷 웹사이트(www.hp.com)를
통해 지역별로 대학생 경력직 인턴사원 등으로 구분해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지원자가 잡서치 기능을 활용해 희망하는 지역과 업무를 선택하면 해당부문
의 채용기회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휴가신청서를 내거나 자녀교육비를 신청할 경우에도 전용 인터넷을
통해 모두 처리된다.

통일된 서식에 필요한 항목을 채워 전송하면 곧바로 해당부서의 담당자에게
넘겨진다.

신청한 경비도 전자결재를 거쳐 자신의 통장으로 직접 입금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