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체들이 RV(Recreational Vehicle) 시장을 새로운 승부처로 삼고
있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RV 수요자들이 크게 늘어나자 새 모델을 잇따라 들여오고
있는 것.

최근들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RV차량으로 부쩍 옮겨가고 있는데 대한 적극적
인 대응전략이다.

이에 따라 세계적 메이커들의 RV와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내놓고 있는 RV와의
경쟁도 새삼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올들어 가장 먼저 국내 시장에 선보인 차는 로버의 "랜드로버 프리랜더".

도시생활에 맞게 세련된 디자인에 편안한 승차감, 레저기능을 동시에
갖췄다는게 특징이다.

일체형 보디에 독립서스펜션과 횡렬식 파워엔진을 갖춘 4륜구동차다.

내리막길에서 버튼 하나로 속도를 줄여주는 주행제어장치 등 첨단기능도
갖추고 있다.

12개의 세분화된 모델이 있으며 가솔린엔진과 디젤엔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로버코리아는 다음달에는 "레인지 로버 4.6모델"을 한국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또 하반기에는 기존 모델을 완전히 바꾼 뉴 디스커버리와 프리랜더 3도어도
국내에 상륙한다.

크라이슬러는 지프체로키와 함께 그랜드 체로키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 차는 다목적 차량 붐을 일으킨 차종이다.

크라이슬러는 오는 15일 그랜드 체로키 신차 발표회를 갖고 판매를
시작한다.

회사측은 벌써 10여건의 예약이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사브는 9-5왜건으로 국내 RV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 차는 좌석이 접혀져 넓은 실내공간을 만들수 있으며 외형은 고전적인
세단형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벤츠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멋진 외모와 탁월한 성능으로 관심을 끌었던
M클래스로 국내 RV시장을 공략한다.

소형 스포츠카와 패밀리카,오프로드카의 개념을 이상적으로 조화시켰다는
것이 벤츠코리아의 설명이다.

차 지붕에 짐을 실을수 있는 루프랙 시스템을 적용, 자전거 스노보드
서핑장구 등 레저에 필요한 물건을 실을수 있도록 했다.

4륜 구동임에도 최고 시속 1백94km까지 낼 수 있다는 것이 특징.

한편 포드는 다음달 중 익스플로러와 윈드스타를 앞세워 RV시장 점령에
나설 예정이다.

윈드스타는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에 여유있는 내부공간, 승용차에 필적하는
승차감이 장점이다.

윈드스타는 특히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패밀리 밴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후진할때 초음파 탐지장치가 장애물이 있을 경우 경고음을 내준다.

익스플로러는 최첨단 5단 변속기와 2백13마력의 초강력 엔진을 달고 있다.

오프로드에서 탁월한 주행능력을 보이는 익스플로러는 91년형 출시이후
지금까지 2백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