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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에세이] 인생개척..우창록 <법무법인 율촌 대표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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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창록 < 법무법인 율촌 대표변호사 crwoo@wooyun.co.kr >

    "부모가 유수한 가문이 아니라는 것을 불평할 것이 아니라, 당신과 당신의
    아들이 힘을 합쳐서 유수한 가문을 이루십시오"

    맹인 교육학 박사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강영우 박사의 마음속에 새겨진
    말이다.

    그의 저서 "아버지와 아들의 꿈"이란 책에서 인생의 새 길을 열어준 조언
    이라고 소개했다.

    강 박사는 박사학위를 받은 후 귀국한 뒤 실의에 빠졌다.

    대학 교수자리를 희망했으나 여의치 않자 인생포기까지 생각했다.

    그야말로 희망은 없고 절망만 눈앞에 보이는 것 같았다.

    친지들이 모인 자리에서 해서는 안될 말을 하고 말았다.

    "내가 만일 유수한 집안의 아들이었다면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딴 나를 한국
    대학에서 서로 불러주었을 텐데..."라고 내심을 털어놓았던 것이다.

    강 박사의 불평을 아무말없이 듣고 있던 친지중 한 분이 위와같이 아들과
    힘을 합쳐 훌륭한 가문을 만들라는 취지의 충고를 해줬다.

    순간 강 박사는 깨달은 바 있어 그후로 불평불만없이 열심히 인생을 살게
    됐다고 한다.

    우리는 흔히들 현재 나의 처지에 대해 투털거리곤 한다.

    나의 앞길이 막막하다며.

    우리들에겐 나보다 나은 형편에 있는 사람, 내가 가진 것보다 좋은 것들은
    잘 보인다.

    나보다 더 어려운 형편에 있는 사람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나보다 형편이 나은 사람이 거기에 도달하기까지 기울린 노력을
    보려고도 하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강 박사의 인생을 새롭게 한 조언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많은
    의미를 던진다.

    특히 변화가 심하고 계층간 지역간 갈등이 깊은 우리 현실에서 이런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선 자신의 형편을 탓해선 안된다.

    목표를 설정하고 땀을 흘릴 마음의 준비를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물려받는 것보다는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 훨씬 더 아름답고 값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7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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