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사회를 우리 뜻대로 구성할 수 있는 지식과 능력을 갖고 있다고
믿으면서 개혁을 한다면 우린 오히려 훨씬 많은 치명적 피해를 당한다.

<> 인간사회에서 모든 구성원들의 행동을 결정하는 특정한 사실들 대부분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러한 무지는 필연적이고도 어쩔 수 없는 것이다.

<> 인간의 이성은 본질적으로 불완전하다.

무지한 인간이 세우는 완벽한 계획이란 있을 수 없다.

관료나 정치가 경제학자 등이 계획을 세워 인위적으로 사회 경제를 조종
통제하려는 생각은 이성 남용이며 지식에 대한 자만이다.

<> 시장경제는 대규모 사회이고 이것은 누군가의 계획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문화적 진화의 산물이다.

<> 승자와 패자를 미리 안다면 경쟁은 불필요하다.

<> 가격과 경쟁이 없으면 정치적 지배만이 있을 뿐이다.

<> 정부가 규제를 만드는 것은 사람들을 계획에 끼워 맞추는 일이다.

"침대를 사람에 맞추는게 아니라 사람을 침대에 맞추는 일"이 계획이고
규제다.

나쁜 것은 탁월한 효율성이나 독점적 생산요소 때문에 발생하는 독점 그
자체가 아니다.

이러한 원인이 없어진 뒤에도 다른 경쟁자가 진입하지 못하도록 독점기업이
"경쟁을 방해하는 행위"가 정말 나쁜 것이다.

<> 불평등은 사회 어느 곳에나 있게 마련이다.

경쟁적인 경제는 반드시 불평등을 야기한다.

불평등이 없으면 시장은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나 다른 한편 시장의 경쟁은 불평등을 감소시킨다.

경쟁에선 시장가치가 없는 특권은 소멸하기 때문이다.

시장경제에서 영원한 특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시장을 자유롭게 내버려 두지 않고 간섭하면
시장보다 더 큰 불평등이 초래된다.

이런 불평등은 정치적 불평등이 되고 많은 사람들을 정치적으로 억누를
것이다.

<> 정부가 특정 이익집단에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정치권력을 제한
해야 한다.

<> 경제에서 제3의 길은 존재할 수 없다.

시장 아니면 계획 둘뿐이다.

두 원칙은 결코 조화를 이룰 수 없다.

둘을 섞어 버리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결과만 나온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