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이 오르면 이자도 함께 오르는 "토지수익연계채권"이 매각 첫날
90%이상 팔렸다.

토지공사는 3일 삼성증권과 현대증권 본.지점을 통해 이 채권을 매각한
결과 총 발행금액 5천억원중 92%인 4천6백7억6천5백만원어치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지난 2월초 1차 매각때는 2천억원중 16%인 3백25억원어치만 팔렸다.

투자자 유형별로는 투자신탁사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가 4천6백억원
(전체의 99.8%)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7억6천5백만원어치를 매입하는데 그쳤다.

토공 관계자는 "이번에 발행한 채권(7년 만기, 3년 중도상환)은 지난
1차때(10년만기, 5년 중도상환)보다 조건이 좋은데다 최근들어 부동산시장이
살아나고 있어 투자수익이 높을 것이란 기대가 커져 많이 팔린 것"같다고
분석했다.

토공은 오는 18일까지 나머지 4백억원어치에 대한 매각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또 상반기중 추가로 채권을 발행, 더 많은 사람들이 투자할 수 있게할
계획이다.

이 채권은 토공이 갖고 있는 땅을 담보로 발행, 일정 수준의 금리를
보장하고 땅값이 오르면 그 차익을 추가로 나눠주는 부동산 간접투자상품
이다.

최저매입금액은 5백만원이며 1백만원 단위로 살 수 있다.

표면 이자율은 연 5%(3년뒤 부터 허용되는 중도상환시 보장수익률은
연 6.6%선)지만 만기까지 갖고 있을 경우 땅값 상승분이 수익률에 반영된다.

< 송진흡 기자 jinh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