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립 = 95년 7월
<> 대표이사 = 카르스텐 엥엘
<> 종업원 = 35명
<> 본사 = 서울 논현동
<> 종합물류센터 = 인천
<> 사업내용 = 자동차(BMW와 랜드로버) 수입 판매
<> 지난해 판매대수 = 3백20대

-----------------------------------------------------------------------

지난해 1월 차가운 갯바람이 불어오는 가운데 인천 만석동에서는 조촐한
행사가 열렸다.

BMW코리아의 종합물류센터 준공식.

자동차부품을 보관 보급하는 곳으로 3천6백평 규모다.

조그마한 행사지만 이곳에 쏠린 자동차업체들의 관심은 무척이나 뜨거웠다.

수입자동차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였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곳에서 취급하는 부품 1만여종은 자동차 운전자가 자주 갈아야 하는
부품의 98%에 이르는 것.

어떤 부품이든 곧바로 교환할 수 있는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30억원
이나 투자했다.

애프터서비스가 더디다는 수입자동차업체의 최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몇대 더 팔려고 노력하지 않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명차의
이미지를 지키면서 고객만족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지요"

BMW코리아 직원들이 이구동성으로 밝히는 내용이다.

적자를 내거나 가까스로 손익분기점을 맞추는 수준의 경영을 하면서도
과감하게 투자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브랜드 이미지를 살리면서 장기적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뜻이다.

이는 독일 BMW그룹이 지난해 44조원 매출에 6천3백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정도로 든든한 것도 배경이 되고 있다.

BMW코리아가 전국에 14개 전시장과 총 7개의 정비소, 24시간 기동서비스팀을
운영하고 구입처에 관계없이 동일한 고객서비스제를 마련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서울 서초동에 3백평규모의 중고차전문전시장을 열었다.

체계적인 평가를 위해 인증 중고차(Certified Used Car)제도도 도입했다.

업계 처음이다.

새 차를 사는 사람은 중고차 처분으로 고심하게 마련.

적정가격으로 인수해 새 차 사는 것을 돕자는 취지다.

이런 노력은 BMW코리아가 고급승용차의 한국내 판매에서 선두를 유지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3백20대를 팔았다.

수입자동차 판매업체 11개사중 포드와 크라이슬러에 이어 3위지만 고급차
분야에서는 1위라고 밝히고 있다.

취급차종은 BMW와 랜드로버.

올들어서는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1.4분기중 BMW는 작년 동기에 비해 1백77%, 랜드로버는 2백57%가 늘었다.

외국산자동차 시장이 아직 부진한 가운데 이 회사는 대단한 약진을 하고
있는 것이다.

고객만족 전략 덕분이다.

BMW코리아는 고객에게 더욱 바짝 다가가기 위해 수년내 전시장 20개,
서비스센터 20개를 설립한다는 "20-20" 계획을 추진중이다.

또 렌터카사업을 활성화하고 리스를 비롯한 고객금융서비스 개발 등 수입
자동차 유통업체로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 김낙훈 기자 n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