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문을 연 종합연예오락사이트인 "아이팝콘"(www.ipopcorn.co.kr)
에 사이버세대들이 몰리고 있다.

서비스첫날 방문자수가 7만8천명을 넘어섰고 이들에게 제공된 화면(페이지
뷰)이 2백30만개에 육박했다.

주 고객인 청소년들의 "중간고사"시즌이 닥친 요즘도 하루 평균 2백만 페이
지뷰를 유지하고 있다.

"야후코리아"(9백만 페이지뷰)나 "한메일넷"(7백50만 페이지뷰)등 인기있는
포털사이트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갓 서비스를 시작한 사이트로서는 놀라운
숫자다.

더욱이 10대~20대초반의 특정층을 겨냥한 점을 감안하면 가히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할만하다.

이 사이트가 사이버세대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데에는 이들의
강한 참여욕구를 반영해 철저히 공간을 열어놓은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대표 게시판인 "너의 소리를 질러봐"에서는 톡톡 튀는 제목이 붙은 다양한
주제의 발언대가 마련돼 있어 자신의 의견을 마음껏 펼치면서 다른 네티즌의
견해를 들어볼 수 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스타들의 사진등을 공개할 수 있으며 서로 주고받기도
한다.

영화나 음악의 감상문을 싣는 코너도 따로 마련돼 있다.

신청만하면 사이트내 인터넷방송에 출연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용자들의 클릭이 가장 활발한 곳이 바로 이러한 참여형 코너들이다.

종합연예오락서비스를 표방한 사이트답게 영화 음악 만화 레저 연예등 젊은
층이 좋아할만한 정보들도 풍성하다.

아이팝콘 코리아의 이성민 팀장은 "앞으로 팬시상품 음반등을 판매하는 전자
상거래기능을 추가하고 커뮤니티서비스를 강화해 젊은이들의 명실상부한 포털
사이트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아이팝콘은 미국의 경영컨설팅업체인 리테크놀리즈컨설팅의 아이크 리 사장
이 "10대와 20대 아시안들이 향유할 수 있는 사이버 놀이공간"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지난달 설립됐다.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음악 스포츠 연예등을
매개체로 아시아 젊은이들을 하나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너의 소리를 질러봐 =젊은이들의 재기발랄하고 날카로운 발언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맘대로 써봐" "학교는 가르쳐 주지 않았다" "러브 레터" "20세이상 출입
금지" "Boy 출입금지 구역"등으로 주제가 나눠진다.

"학교는..."에서는 학교에 다니면서 쌓인 불만과 고민들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 중 하나.

"가르쳐주던데...도박 땡땡이 담넘기 음주 흡연 거짓말 욕 등등등 아주 많은
것들을"

<>별들의 고향 =김현주 이영애 핑클 정선경 이소라등 인기연예인들을 만날
수 있다.

한번 클릭하면 이들의 홈페이지에 곧바로 연결된다.

최신 연예정보와 연예잡지정보도 제공된다.

또 스타들의 팬동호회에도 가입하거나 좋아하는 연예인의 팬클럽을 직접
만들 수도 있다.

<>일본 한번만 클릭하면 유식해진다 =일본에 체류중인 대중문화평론가인
이규형씨가 직접 운영하는 코너다.

일본의 대중문화를 장르별로 소개하고 일본에 대한 여러가지 글들이 실려
있다.

"6일만에 터지는 일본어"에서는 이씨가 생생한 목소리로 일본어강의를
들려준다.

<>너희가 방송을 믿느냐 =인터넷 방송코너다.

팝송을 소개하는 "김혜린의 뮤직파크", 중국어권노래를 들려주는 "모니카의
짱캐마을"등이 마련돼 있다.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이두호의 사투리 나들이"는 경상도사투리를
마치 외국어처럼 풀어주며 웃음을 선사한다.

<>그밖에 들러볼만한 곳들 ="만화세상"에 매일 연재되는 일본만화 "How to
Love".

4페이지의 분량으로 남녀간의 드러나지 않는 사랑을 감각적이고 세련되게
묘사한다.

"아르바이트 플라자"에서는 각종 아르바이트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일자 ).